KT, 與의원들 직격에 긴장속 침묵…"선임절차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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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과방위원들 구현모 배임의혹 공개 제기…대통령실은 '모럴 해저드' 언급
KT "공식입장 없다"…구현모·윤경림 배임 의혹 제기엔 차단막 KT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 압축 과정에서 전·현직 KT 임원들만 선정된 결과를 놓고 "그들만의 리그"라며 공개 비판을 가하자 적잖이 당황한 듯한 기색이다.
특히 여당 의원들이 직접 나서 "내부 이익카르텔", "사장 돌려막기" 등 직설적 표현을 쓰고 구현모 현 대표의 업무상 배임 의혹까지 공식 제기하며 경영진에 대한 검경 수사까지 촉구했다는 점에서, KT 측은 향후 파장이 어디에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주무 상임위원들이 현직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비리 범죄 의혹을 공공연히 언급하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일이어서다.
대통령실도 KT 차기대표 인선에 대해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며 이례적으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까지 했다.
KT는 이런 비판과 의혹 제기에 대해 일절 공식적인 언급을 삼간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구 대표를 비롯한 KT 수뇌부가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참석한 점도 KT 측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없는 이유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KT 측은 4인 압축 명단에 한때 유력설이 돌던 정·관계 인사들이 모두 탈락하고 KT 전·현직 임원만 포함된 것은 원래 선정 기준을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달 9일 공개경쟁 방침을 발표하며 지원 자격을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 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 통신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으로 고지했다.
KT 측은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이사회 현직 멤버인 만큼 출마 자격이 제한된다는 여당 의원들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KT 이사회가 사내 이사인 구 대표와 윤 사장, 그리고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KT 측은 압축 후보 4명에 대한 면접 심사에 사내 이사가 제척되고, 구 대표와 윤 사장은 공개 경쟁 시작 이후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KT 관계자는 윤 사장이 현대차 임원 재임 시절 구 대표의 친형 회사 관련 배임 의혹과 연관됐다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서도 "윤 사장은 현대차 시절 미래 모빌리티 담당 임원이었지, 인수투자 담당이 아니어서 구 대표 형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에서는 수사당국이 이미 구 대표와 KT 경영진들의 각종 의혹을 내사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업계에선 이런 의혹들에 호텔 운영 문제, 사외이사 구성 문제 등도 포함됐다는 설이 나돈다.
자칫 인선 일정에 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KT는 일단 예정대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여당 회견이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 기류 및 적극적 의사 표현과 궤를 같이한다고 본다.
앞서 국민연금은 KT의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로서 기업 대표 선임 등에 반대한 사례들은 있었지만 소유 분산 기업의 대표 연임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KT 사례가 처음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따라 KT는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고, 공모 결과 사외 인사 18명, 사내 인사 16명 등 총 3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구 대표가 연임 도전을 포기했고 KT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로 4인을 선정했다.
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과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그리고 윤경림 사장이다.
KT는 면접을 거쳐 오는 7일 최종후보 1명을 확정하고 오는 29일 또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KT "공식입장 없다"…구현모·윤경림 배임 의혹 제기엔 차단막 KT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 압축 과정에서 전·현직 KT 임원들만 선정된 결과를 놓고 "그들만의 리그"라며 공개 비판을 가하자 적잖이 당황한 듯한 기색이다.
특히 여당 의원들이 직접 나서 "내부 이익카르텔", "사장 돌려막기" 등 직설적 표현을 쓰고 구현모 현 대표의 업무상 배임 의혹까지 공식 제기하며 경영진에 대한 검경 수사까지 촉구했다는 점에서, KT 측은 향후 파장이 어디에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주무 상임위원들이 현직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비리 범죄 의혹을 공공연히 언급하는 것 자체가 보기 드문 일이어서다.
대통령실도 KT 차기대표 인선에 대해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며 이례적으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까지 했다.
KT는 이런 비판과 의혹 제기에 대해 일절 공식적인 언급을 삼간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구 대표를 비롯한 KT 수뇌부가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참석한 점도 KT 측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없는 이유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KT 측은 4인 압축 명단에 한때 유력설이 돌던 정·관계 인사들이 모두 탈락하고 KT 전·현직 임원만 포함된 것은 원래 선정 기준을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달 9일 공개경쟁 방침을 발표하며 지원 자격을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 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 통신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으로 고지했다.
KT 측은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이사회 현직 멤버인 만큼 출마 자격이 제한된다는 여당 의원들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KT 이사회가 사내 이사인 구 대표와 윤 사장, 그리고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KT 측은 압축 후보 4명에 대한 면접 심사에 사내 이사가 제척되고, 구 대표와 윤 사장은 공개 경쟁 시작 이후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KT 관계자는 윤 사장이 현대차 임원 재임 시절 구 대표의 친형 회사 관련 배임 의혹과 연관됐다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서도 "윤 사장은 현대차 시절 미래 모빌리티 담당 임원이었지, 인수투자 담당이 아니어서 구 대표 형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에서는 수사당국이 이미 구 대표와 KT 경영진들의 각종 의혹을 내사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업계에선 이런 의혹들에 호텔 운영 문제, 사외이사 구성 문제 등도 포함됐다는 설이 나돈다.
자칫 인선 일정에 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KT는 일단 예정대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여당 회견이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 기류 및 적극적 의사 표현과 궤를 같이한다고 본다.
앞서 국민연금은 KT의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로서 기업 대표 선임 등에 반대한 사례들은 있었지만 소유 분산 기업의 대표 연임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KT 사례가 처음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따라 KT는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고, 공모 결과 사외 인사 18명, 사내 인사 16명 등 총 3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구 대표가 연임 도전을 포기했고 KT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로 4인을 선정했다.
대상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과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그리고 윤경림 사장이다.
KT는 면접을 거쳐 오는 7일 최종후보 1명을 확정하고 오는 29일 또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