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에뛰드'
[공연소식] 폭력의 시대에 피어난 눈부신 청춘…연극 '하얀 봄'
▲ 폭력의 시대에 피어난 눈부신 청춘…연극 '하얀 봄' = 90년대 초, 시대에 휩쓸리던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연극 '하얀 봄'이 다음 달 18∼26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하얀 봄'은 한국 사회의 격변기던 1991년 어느 대학을 배경으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당시 우정보다도 깊은 감정을 나눴던 두 친구 수연과 정운이 30년 뒤 우연히 거리에서 마주치고 함께 보냈던 시간을 떠올리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당시엔 정의되지 못했던 수연과 정운의 관계를 통해 청춘과 봄을 만끽하지 못했던 그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연극 '쥐가 된 사나이', '심사', '오이디푸스-알려고 하는 자' 등에서 섬세한 주제 의식을 담아 온 극단 놀땅의 신작으로 최진아가 극작 및 연출을 맡는다.

[공연소식] 폭력의 시대에 피어난 눈부신 청춘…연극 '하얀 봄'
▲ 연극 '에뛰드' = 배우 김선영이 이끄는 극단 나베의 연극 '에뛰드'가 다음 달 17∼26일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에뛰드'는 연극 연습을 위한 방법론 중 하나를 일컫는 단어로, 극 중에서 지적인 허세를 부리는 인물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등장한다.

배우가 되고 싶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한 극단에 들어온 선미는 기대와 달리 돈과 겉치레, 자기 자랑에만 심취한 극단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그 안에서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노력하는 단원 용준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일과 예술의 본질이 쉽게 무시당하는 씁쓸한 현실을 담아낸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감초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자 극단 나베의 대표 김선영이 제작을 맡았으며 영화감독이자 연출가 이승원이 연출을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