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간 105억원 투입…"한-아프리카 탄소중립 연대 강화 기대"
코이카, 모로코에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연구시설 준공
북아프리카 국가인 모로코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연구시설 공적개발원조(ODA)가 마무리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17년부터 6년여 동안 800만불(약 105억원)을 투입해 모로코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지원사업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모로코 정부가 중서부 사막지대 벵게리르에 조성한 그린·스마트 빌딩 파크(GSBP) 플랫폼 내에 스마트그리드 및 건물 에너지 효율화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마트그리드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력망을 지능화·고도화함으로써 고품질의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이다.

코이카는 그동안 GSBP 연구단지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지상 2층 연면적 1천755㎡ 규모의 연구동을 지어 각종 기자재를 설치했다.

또 스마트그리드 및 건물 에너지 효율화 관련 모로코 측 기술진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진행해 자체 역량을 강화했다.

국내 스마트그리드 전문가를 파견해 스마트그리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에너지효율 표준화 모델도 발굴했다.

이밖에 스마트 홈,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등을 갖춘 스마트 랩을 구축했다.

코이카, 모로코에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연구시설 준공
코이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연구시설 개소식을 했다.

아지즈 부이그난 주지사는 개소식에서 "오랜 기간 양국이 쌓아온 녹색 파트너십이 또 한 번 큰 결실을 보았다"며 "프로젝트에 동참해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는 "탄소중립 실현은 인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범지구적 도전과제"라며 "GSBP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과 모로코, 나아가 아프리카의 탄소중립 연대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일조량이 풍부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유리한 지리 및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다.

모로코는 이를 활용해 아프리카 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2030년까지 국가 에너지원 중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을 52%까지 확대한다는 정책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코이카는 이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모로코 연구진을 대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