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물가 상승률 30% 넘어"…외식업 소상공인 '울상'
‘소줏값 6천원’ 인상 예상으로 정부가 주류업계 실태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체감 물가 상승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고통지수 8.8(1월)은 같은 달 기준역대 최고 기록이다. 경제고통지수는 실업률(3.6%)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5.2%)을 더한 값이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지만 물가 상승률은 1.6%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2021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22개월째 한국은행 물가 안정 목표인 2.0%를 상회하고 있다.

도시가스 물가, 전기료, 상수도료 뿐 아니라 식음료 가격까지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식재료는 밀가루, 식용유(전년 대비 각각 38%, 31.5% 인상)인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 뿐 아니라 외식업계 소상공인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체감 물가 상승률은 ‘30~40%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는 외식업체도, 식사를 판매하다 ‘못 견디겠다’며 가게를 내놓는 소상공인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고시촌 주변 식당 등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의 사정이 심각하다.

외식업을 하는 소상공인 A씨는 "지난 3년 코로나 영업제한으로 힘들게 버텼는데 이제는 물가 상승이 문제다, 특히 외식업을 하는 사람들은 가스, 물, 밀가루, 식용유 등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손님들이 좋아하겠냐"며 "맥주나 소주 가격까지 올린다고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도 힘들지만 영세 외식업자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