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41만명 다녀오던 인기 여행지…내달까지 예약 꽉 차
"배 타고 1시간만에 일본 갑니다"…대마도 항로 3년만에 재개(종합)
부산과 일본 대마도를 잇는 여객 항로가 3년 만에 열렸다.

25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날 부산~대마도 히타카츠 항로 운항이 시작됐다.

쓰시마링크호(팬스타그룹)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부산항을 출발해 오전 9시 40분 히타카츠항에 도착했다.

니나호(스타라인)도 이날 오전 10시 10분 부산항을 출발해 오전 11시 40분 히타카츠항에 닿았다.

두 선박은 당분간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1차례 왕복 운항할 예정인데 현지 방역 여건을 고려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는 승객은 최대 100명으로 제한된다.

"배 타고 1시간만에 일본 갑니다"…대마도 항로 3년만에 재개(종합)
이날 오전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와 함께 대마도로 떠나는 김모(39) 씨는 "뱃길이 끊기기 전에는 낚시하러 자주 갔었다"며 "1시간 조금 넘게 배를 타면 일본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대마도 여행을 자주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마도 항로는 한때 11개 선박이 운항했으며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한일 국제여객의 60%를 차지했다.

2018년도에는 국내 여행객 41만명이 대마도를 다녀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승객이 매우 감소해 배편이 줄어들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4월 여객선 뱃길이 완전히 끊겼다.

대마도 항로가 다시 열리자 선사와 여행업계 측도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쓰시마링크호의 부산 출발 탑승권은 다음 달까지 예약 마감된 상황이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대마도 여행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는지 일찌감치 예약이 꽉 찼다"며 "탑승객 수를 늘릴 수 있도록 대마도 당국과 계속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마도 항로 재개로 부산과 일본을 연결하는 4개 국제 여객 항로가 모두 열리면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복원됐다.

지난해 11월 4일 후쿠오카 항로를 시작으로 오사카, 시모노세키 항로의 여객 운송이 차례로 다시 문을 열어 현재 5척의 선박이 운항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