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속 검은 물체 신고했더니…女탈의실서 '몰카' 나왔다

경남 하동군에 있는 정부 부처 산하기관 여자탈의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모 정부 부처 산하기관 하동군 지사가 여자탈의실에서 몰래카메라 1대를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일 오전 해당 지사 여직원 1명이 여자탈의실 안 화장실 변기에 아주 작은 까만 물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여직원은 까만 물체를 변기 물로 흘려보냈지만, 수상한 느낌이 들어 지사에 신고했다. 이후 직원들이 여자탈의실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초소형 몰래카메라 1대가 나왔다.

발견된 몰래카메라는 보조배터리가 달려 작동이 가능했다. 자동으로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돼 있고 메모리카드는 빠져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누군가가 카메라에 저장된 메모리카드를 빼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져 있는 지문 등을 채취하고 몰래카메라 판매처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