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만큼 좋다"…불면증 앱 선보인 임진환 대표 [현장에서 만난 CEO]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최근 디지털 신약으로 불리는 국산 1호 디지털 치료기기가 승인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매번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 않아도 휴대전화 앱을 통해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데요,
김수진 기자가 에임메드의 임진환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휴대전화 속 앱에 자신의 수면 상태를 기록합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는 의사가 처방해준 앱으로 맞춤형 '인지행동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몇 시에 침대에 눕는게 가장 좋은지, 호흡은 어떻게 하는지, 초조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임진환 / 에임메드 대표 : 수면장애(불면증)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에서 1차로 권고하는게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가가 낮은 것도 있고 전문 치료 인력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해서 잘 행해지지 않았습니다. '솜즈' 어플리케이션은 인지행동치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해서 제공합니다.]
이 앱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DTx,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치료기기)로 승인했습니다.
기존의 수면 관련 앱과 달리, 임상시험을 통해 불면증 치료 효과가 확인된겁니다.
불면증 환자는 주로 수면제를 처방받지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 앱만 처방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임진환 / 에임메드 대표 : 수면장애 환자에게는 약만큼 좋은 옵션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단,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약과 달리 6~9주에 걸쳐 꾸준히 사용해야 합니다.
에임메드는 의사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처럼 쉽게 접근이 가능한 디지털 치료기기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임진환 / 에임메드 대표 : 대충 70만 명 넘는다고 보고 있거든요. 한 해 수면장애 진단 받는 환자가…잠 못 자는 사람 되게 많잖아요. 단순히 솜즈만 아니라 솜즈를 매개체로 해서 (많은) 사업기회가 열릴거라고 생각합니다. 공황장애 치료기기 만들고 있고요, 경도인지장애 치료기기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임진환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만큼, 새로운 기술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임진환 / 에임메드 대표 : 저희 가족들도 디지털 치료기기가 뭔지 잘 모르거든요. 이런 혁신제품이 나왔을 때 정부에서 바우처 같은 걸 지원해줘서…치료기기에 대한 경험을 서로 많이 공유하게 해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편집: 이가인, CG:이다은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