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견인…한∼러 여객 재개 1만2천597명 이용
한·러·일 카페리 '이스턴드림호' 운송 화물 87% 증가
한·러·일 주요 거점 항만을 운항하는 카페리 이스턴드림호가 지난해 화물 운송량이 크게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동해시와 두원상선에 따르면 이스턴드림호는 2022년 한해 총 57항차를 운항하면서 컨테이너 560TEU, 중고차량 5천467대, 중장비 1천314대, 벌크화물 997t 등을 운송했다.

이는 총 화물량 3천386TEU로 2021년 총 운송 화물량인 1천806TEU보다 87.5%가 증가한 것이다.

선사인 두원상선과 거래하는 화주, 물류 주선 업체 수가 많이 늘어나 동해항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17개 업체가 이스턴드림호를 통해 자동차, 중장비, 컨테이너 등 수출입을 해 벌크뿐 아니라 복합 물류를 취급하는 항만 조성에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한∼러 간 여객 운송이 재개돼 한 해 동안 1만2천597명이 이스턴드림호를 통해 동해와 러시아를 오가며 지역경제를 견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도 불구하고 동해항 카페리가 전국 항만 최초로 제한적이나마 상호 여객 운송을 재개해서 한∼러 간 인적 교류를 이어갔다.

한·러·일 카페리 '이스턴드림호' 운송 화물 87% 증가
두원상선은 지난해 항만 관련 비용으로 10억여원, 선박 수리 및 관리비로 6억여원, 선원 식자재 구매 등에 약 5천만원 이상을 사용하며 지역 내에서 총 19억여원 이상을 소비했다.

연관 기업과 부차적인 시너지효과까지 고려하면 매달 1억5천만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유발했다.

여객과 화물 업무 증가로 취항 초기 4명이던 직원은 현재 12명까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동해시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원상선 관계자는 "이스턴드림호를 통한 물동량 창출, 다른 지역 화주 유치, 지역 항만 업체 활성화, 지역민 일자리 창출, 여객을 통한 국제 교류 활성화 등 여러 방면에서 지역과 상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봉 동해시 산업정책과장은 "선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 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더 도모하고, 카페리와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상품 활성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