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박지원 부회장(왼쪽)이 지난 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인 손희송 주교에게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 차량 제작, 가장 역할을 하는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영 케어러) 지원 등에 쓰인다. 바보의 나눔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을 잇고자 2010년 설립된 민간 모금 기관이다.
두산건설이 내달 부산 남구 우암동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분양한다.우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 3048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203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교통과 편의시설, 학군 등 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추고 있고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다에서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져 있고, 지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야경 명소로 유명한 우암동 도시숲과 천제산 우룡산공원이 가깝다. 도시고속도로(번영로) 문현램프와 동서고가로, 부산항대교, 충장로, 수정터널~백양터널, 황령터널, 광안대교 등을 통해 도심과 외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단지 바로 옆에 우암초와 신연초가 있다. 감만중 동항중 석포여중 대연중과 배정고 배정미래고 대양고 성지고 등이 가깝다. 홈플러스 메가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두산건설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위해 부분 커튼월 룩 방식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 난간 창호를 적용할 예정이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 연습장, 사우나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부산 남구는 재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육지에서는 27곳의 정비사업장에서 3만5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우룡산공원을 둘러싼 우암·대연 재개발지구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포함해 개발이 완료되면 1만2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지가 형성된다.항만 재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기반 시설 공사가 끝난 북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여의도 규모인 310만m의 항만 매립 부지를 첨단 복합 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북항에는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이고, 세계 첫 해상 도시인 ‘오셔닉스 부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단지 앞 우암 부두에서는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한다. 마리나 비즈센터와 지식산업센터, 수소 연료 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 구축 사업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재입성을 노리는 유현주(29)가 두산건설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속사 와우매니지먼트가 21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유현주는 2023시즌부터 두산건설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의상을 착용하고 드림(2부)투어에서 활약한다. 유현주는 2012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뒤 필드 뿐만 아니라 방송가와 패션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유현주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올 시즌에는 골프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겨울에 훈련에 집중하고 2024시즌에는 KLPGA 정규투어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전지 훈련에 돌입한 유현주는 4월에 열리는 KLPGA 드림투어 개막전에 나설 계획이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두산그룹은 2007년 두산밥캣을 5조원에 인수한다. 인수 이듬해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휘말린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는다. 인수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 부은 결과다. 두산이 '승자의 저주'에 빠졌단 평가도 나왔다.하지만 두산밥캣은 보란 듯 성장해 두산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두산그룹이 3년 만에 영업익 '1조클럽'에 재진입하는 것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판이하다. 두산밥캣 영업이익이 10~20%가량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이 회사 글로벌 사업을 짜는 임원도 돌연 사임했다. 두산이 올해도 1조클럽에 남아있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글로벌 전략 담당 A전무가 최근 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근까지 두산밥캣 글로벌 사업 전략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두산밥캣은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린다. 그만큼 글로벌 전략을 설계하는 그의 자리의 위상과 역할이 컸다. 그는 두산밥캣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1조716억원)을 올리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만큼 스캇 성철박 두산밥캣 부회장(대표이사)의 신임도 컸다.하지만 그의 자리가 비면서 두산밥캣의 글로벌 사업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두산밥캣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으로 작년 대비 16.2% 감소한 8978억원을 전망했다. 두산밥캣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9169억원)보다 191억원 적은 금액이다. 두산밥캣은 올해 영업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데 대해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등 비용부담이 작년보다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이 회사 실적을 좌우할 글로벌 변수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글로벌 전략 총괄 임원의 공석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실적 전망치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경우 두산그룹 실적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난 1조1283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두산그룹이 올해도 1조클럽에 잔류하려면 두산밥캣의 실적 안정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선방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나마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전망은 밝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자회사 두산밥캣 실적 등 제외)로 2167억원을 제시했다. 작년보다 29.5% 늘어난 금액이다. 하지만 이보다 실적이 더 큰 폭 불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 실적이 빠르게 반영되고 소형모듈원자료(SMR) 수주 기대감도 커진 결과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