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관광 홍보 목적이었지만 논란이 돼 …"재발방지 대책 세울 것"
전북도, 논란의 홍보영상 사과…"책임 통감한다"
전북도가 제작 목적과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지적받은 논란의 홍보영상에 대해 22일 사과했다.

영상 제작을 담당한 전북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서장으로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반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도는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지역 관광명소 홍보 목적으로 10개 시·군에 대한 짧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는 것이다.

전주시와 익산시는 '비보이 댄스'를, 부안군은 '무용'을, 진안군은 '폴스포츠'를, 군산시는 '사이클'을 주제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진안군 영상과 관련해서는 화면에 등장하는 학생이 국내·외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SNS 특성상 의외성이나 반전을 연출하는 영상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이후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영상을 삭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에서 애초 자극적인 영상을 생산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홍보영상 제작 과정에 대해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도는 최근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는 중년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과 진안군 마이산 야경을 배경으로 폴스포츠를 하는 소녀의 영상을 SNS에 게시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