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폭등한 HLB에 올라탄 주식 초고수들 '이 종목'은 폭탄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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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에스엠을 팔아치운 대신 급등한 HLB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20일 오전 10시까지 HLB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HLB는 이날 장초반 18% 넘게 급등하는 등 매수세가 몰렸다.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반년 가까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가 단숨에 뛰어오른 셈이다. 선박 사업을 떼어내 바이오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회사 측은 지난 17일 선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현 HLB는 상장사로 남아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유지하고, 새로 생길 비상장법인 HLB ENG가 선박 부문을 담당하는 모양새다.

순매수 2위는 바이오니아가 차지했다. 탈모완화 기능성 화장품 덕에 단기간에 주가가 치솟았던 바이오니아는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이날 오전 다시 8%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AI테마주로 분류되는 코난테크놀로지도 초고수들의 선택을 받으며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 미래나노텍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에스엠은 이날 주식 초고수들의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매수가로 제시된 12만원을 넘어서며 상승 랠리를 펼쳐온 에스엠은 이날 오전 5% 가까이 하락했다.

캐치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는 순매도 2위를 기록했다. 약 한 달 전 주가가 5만원까지 SAMG엔터는 현재 3만7000원대 주가가 형성돼있다. 성우하이텍, 포스코케미칼, 대웅제약도 순매도 3~5위에 포함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