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오르락내리락 원유 가격 경제와 무슨 관련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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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배럴 : 가운데가 볼록한 나무통을 가리키는 말로, 원유나 술 등을 담아 사고팔 때 쓰는 단위예요. (1배럴= 약 159L)
원유로 보는 경제 … 수요와 공급
어떤 물건의 가격은 필요해서 사려는 사람과 돈을 벌기 위해 팔려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죠? 원유 생산은 줄었는데 세계 경제가 활기를 띤다고 상상해 보세요. 공장을 돌려야 하고, 만든 물건을 화물차로 실어 날라야겠죠? 정부는 새 도로를 만들고,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닐 거예요. 더 많은 원유가 필요해요.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오릅니다. 원유 생산지에서 전쟁이 일어나 생산량이 줄면 어떨까요? 필요한 양보다 원유가 부족해질 수 있겠죠. 공급이 감소해 역시 원유 가격이 상승합니다.
현물과 선물
국제 시장에서 원유를 사고팔 땐 현물 (現物)과 선물(先物) 두 가지 거래 방식이 있어요. 선물은 공짜로 주는 선물이 아니라 ‘미래의 상품’을 뜻합니다. 현물은 현재의 상품이죠. 두바이에서 원유를 사고팔땐 현물 거래를 합니다. 돈을 주고 원유를 받는 식이에요.
원유도 비슷해요. 2020년 4월 뉴욕상업 거래소에서 10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린 원유는 5월에 주고받을 선물(5월물)이었어요. 다음 달에 넘겨줄 원유 가격이 한 달전에 미리 떨어져 거래된 거예요. WTI와 브렌트유는 선물과 현물 모두 거래되고 있습니다.
OPEC 석유 수출국 기구 (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국제 원유 시장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OPEC입니다. 국제 원유 가격이 너무 내려가는 것을 막으려고 이라크·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베네수엘라 5개 나라가 모여서 1960년 9월 결성한 정부 간 국제기구예요. 이들은 모두 원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죠. OPEC은 1차 석유 파동(오일 쇼크)을 주도하면서 석유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데 성공합니다. 지금은 가격뿐 아니라 총 얼마큼의 원유를 생산할지 생산량을 협의·조정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13개 나라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본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습니다. 이들 OPEC 회원국이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40%, 그리고 확인된 원유 매장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요.손으로 원유를 캔다고?
by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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