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봄소식…개복수초·변산바람꽃 피어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봄꽃 탐방 오세요.

"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야생에서 스스로 피어난 첫 봄꽃들의 모습을 19일 공개했다.

꽃을 내민 식물은 개복수초, 광대나물, 변산바람꽃 등이다.

개복수초는 고흥 나로도에서 지난달 31일, 광대나물은 11일, 변산바람꽃은 17일 첫 개화를 확인했다고 공원사무소는 전했다.

개복수초 개화 시기는 2022년보다 10일 빨랐고 2021년과 비슷했으며 변산바람꽃 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복수초는 중북부 높은 산에 자라고 개복수초는 남부, 제주도의 낮은 산에 자란다.

이 둘은 꽃받침잎으로 쉽게 구분된다.

5장은 개복수초, 8장은 복수초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봄소식…개복수초·변산바람꽃 피어나
변산바람꽃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고 우리나라 전역 해안가와 가까운 산의 계곡부에서 드물게 발견된다.

하얀색 꽃은 작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변산바람꽃과 개복수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외나로도 편백숲 탐방로에서 무리 지어 핀 모습을 3월 중순까지 관찰할 수 있다.

개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이제 봄꽃들의 개화가 남녘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부터 무등산, 내장산 등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공원사무소는 전망했다.

개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등의 꽃이 핀 후 길마가지나무, 갯버들, 꿩의바람꽃, 보춘화, 둥근털제비꽃, 개나리, 진달래가 그 뒤를 이어 꽃을 피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김철도 소장은 "봄철 야생화는 뿌리에 남은 에너지를 대부분 사용해 피워올리기 때문에 훼손되면 쉽게 죽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변 땅속에 아직 올라오지 못한 봄꽃이 있기 때문에 감상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