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여행 유튜버들과 '지구마불 세계여행' 내달 첫선
한식의 세계화…"이연복은 K-급식 조리 백종원은 나폴리서 한식당"
최정훈·지코·허성태 등 예능 합류…해외서 특별한 미션 수행
'부루마불' 현실판부터 한식당 운영까지…해외여행 예능 눈길
(서울 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코로나19로 막혔던 비행길이 뚫리고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 예능이 속속 나오고 있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세계여행을 테마로 한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부터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거나 연예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버라이어티 예능까지 다양한 여행 예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주사위 굴려 여행지 랜덤 결정…'부루마블' 현실판 예능
MBC에서 13년간 인기 예능 '무한도전'을 만들어온 김태호 PD는 MBC를 떠나 ENA에서 신작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다음 달 4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김 PD가 직접 설계한 부루마불 게임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출연한다.
출연자들은 주사위를 던져 랜덤으로 정해진 곳으로 여행지를 떠나고, 유튜브 채널 '테오'(TEO)에 각자의 여행 영상을 게재한다. 영상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출연자에게 우승이 돌아가며, 최종 상품은 '우주여행 티켓'이다.
세계 곳곳이 아니라 한 나라 안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현실판 '부루마불' 예능도 준비돼 있다.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브로마블(가제)'은 두바이 내 명소들을 여행한다. 배우 이승기, 유연석, 이동휘, 그룹 세븐틴 호시, 조슈아, 슈퍼주니어 규현, 방송인 지석진이 함께한다.
멤버들은 주사위를 굴려 도착한 도시를 구매하고, 다른 멤버가 자신이 구매한 도시에 도착하면 통행료를 받는 등 보드게임 '부루마불'의 규칙을 따른다.
'부루마불' 현실판부터 한식당 운영까지…해외여행 예능 눈길
◇ 한식으로 사로잡는 세계인 입맛…급식·분식·백반 판매
한식을 앞세워 해외로 나가는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JTBC는 이연복 쉐프가 이끄는 '한국인의 식판'을 다음 달 선보인다. 프로그램 테마는 '급식'으로 세계의 명문학교, 글로벌 기업 등 전 세계 급식이 필요한 곳에서 적게는 100인분, 많게는 300인분에 달하는 단체식을 만든다.
이연복 쉐프를 비롯해 김치 사업을 하는 방송인 홍진경, 영양사 김민지, 개그맨 허경환, 남창희, 그룹 몬스타엑스의 주헌이 급식 군단으로 출연한다.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tvN '윤식당' 시리즈는 스핀오프 '서진이네'로 오는 24일 돌아온다.
'윤식당'에서 이사였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멕시코에서 김밥, 라면, 떡볶이, 핫도그 등 분식을 판매한다. 배우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더불어 글로벌 스타인 BTS(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함께한다.
요리연구가 백종원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식당을 연다. 아직 프로그램 정보가 비밀에 싸인 tvN '장사천재 백사장(가제)'은 백종원이 나폴리의 80년 역사의 정통요리 식당을 개조해 비빔밥, 파전 등 한국의 백반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
'부루마불' 현실판부터 한식당 운영까지…해외여행 예능 눈길
◇ 훗카이도 수학여행·시드니 워킹홀리…멤버들의 '티키타카'
연예인들의 평상시 모습을 볼 수 있는 해외여행 예능도 있다.
SBS는 그룹 잔나비의 최정훈, 엑소의 디오, 가수 크러쉬, 지코, 개그맨 이용진, 양세찬이 함께 일본 홋카이도로 떠나는 '수학 없는 수학여행'을 다음 달 9일 선보인다.
SBS 대표 인기 예능 '런닝맨'을 만든 최보필 PD의 신작으로 고삐 풀린 여섯 남자의 낭만 가득한 여행을 보여준다. 멤버들은 눈 쌓인 홋카이도에서 특별한 미션도 수행한다.
MBN은 연예인과 일반인이 함께하는 '난생처음 우리끼리'를 다음 달 처음 방송한다.
방송인 노홍철, 이국주, 가수 KCM이 낯선 곳을 자유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일반인이 함께한다.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tvN은 부산이 고향인 배우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는 '니가 가라 시드니'(가제)를 올해 상반기 선보인다.
멤버들은 현지 노동자로 변신해 여행자 신분으로는 즐길 수 없는 감성을 전한다.
tmd@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