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첫 외교장관 전략대화…공급망 교란속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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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원전 등 협력방안 논의…'군사용 AI' 2차 회의 한국이 개최
한국과 네덜란드 외교장관이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첫 전략대화를 하고 반도체, 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제1차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양국 외교장관 간의 전략대화는 지난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방한 때 개최된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번에 처음 열렸다.
특히 두 장관은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기술 경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통한 경제안보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반도체, 원전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나라고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반도체를 만드는 나라"라며 "이런 공급망 부분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사실상 독점적으로 생산한다.
네덜란드가 최근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동참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과 네덜란드 간에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두 장관은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훅스트라 장관은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들어 가는 데 네덜란드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네덜란드도 한국의 인태전략에 관심이 높다며 "자신들의 인태전략을 시행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을 더 많이 아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이번에 헤이그에서 개최된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를 양국이 성공적으로 공동 주최했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2차 회의 개최 결정을 환영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인간이 AI 무기를 통제하지 못하는 미래를 방지하기 위한 규범을 만들어나가자는 논의를 네덜란드와 한국이 주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제1차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양국 외교장관 간의 전략대화는 지난해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방한 때 개최된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이번에 처음 열렸다.
특히 두 장관은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기술 경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통한 경제안보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반도체, 원전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나라고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반도체를 만드는 나라"라며 "이런 공급망 부분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사실상 독점적으로 생산한다.
네덜란드가 최근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동참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과 네덜란드 간에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두 장관은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훅스트라 장관은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명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들어 가는 데 네덜란드와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네덜란드도 한국의 인태전략에 관심이 높다며 "자신들의 인태전략을 시행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을 더 많이 아는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이번에 헤이그에서 개최된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를 양국이 성공적으로 공동 주최했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2차 회의 개최 결정을 환영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인간이 AI 무기를 통제하지 못하는 미래를 방지하기 위한 규범을 만들어나가자는 논의를 네덜란드와 한국이 주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