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야구장 객석에 앉아 대표팀 야수진의 타격과 수비 훈련을 유심히 지켜봤다.
KBO 사무국의 관계자는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컵스 등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경기 관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마치고 KBO리그 간판스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구단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로 진출하는 만큼 벌써 MLB 구단들이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키움이 애리조나주에 차린 스프링캠프에도 이정후를 보기 위해 스카우트들이 움직였다.
이정후는 빅리그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하고 빅리그 진출 준비를 마쳤다.
우리나라와 WBC에서 14년 만에 대결하는 일본의 언론도 대표팀 취재에 적극적이다.
복수의 매체가 투손에서 열리는 대표팀 연습 경기 취재를 문의해왔다고 KBO 관계자는 귀띔했다.
일본 TBS 방송은 대표팀의 첫 평가전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KBO 관계자는 "전력 노출의 우려도 있어 방송으로는 5분만 사용하도록 TBS 측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2009년 2회 WBC 결승에서 격돌한 이래 이번 WBC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나라와 호주, 중국, 체코는 B조에 편성돼 3월 9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B조 1, 2위로 8강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과 일본은 3월 10일 오후 7시 운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