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억8000만원 팔았다…'야쿠르트 판매왕' 등극한 50대 주부
hy(옛 한국야쿠르트)의 판매조직인 프레시 매니저 1만1000명 중 50대 주부 두 명이 올해 판매왕에 나란히 등극했다. 이들은 야쿠르트, 윌 등의 제품 판매로 각각 2억5000만원, 2억8000만원 연 매출을 올려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실적을 거뒀다.

16일 hy에 따르면 연간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한 프레시 매니저에게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에 변미숙 매니저(57세)와 임희수 매니저(55세)가 이름을 올렸다.

충청지점 서청주점(충북 청주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임 매니저는 프레시 매니저가 된 지 3년 6개월 된 주부다. 지난해 연 매출 2억8116만원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프레시 매니저 전국 평균 매출 연 1억368만원의 2.7배에 달하는 실적이다."임 매니저는 지역 주민과의 촘촘한 관계 형성을 통해 영업력이 탁월하다"는 게 hy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다른 명예의 전당 주인공인 강북지점 다산점(경기 남양주시)의 변 매니저는 경력 20년차 베테랑이다. 지난해 연 2억4468만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직장 및 아파트 고객의 주요 동선과 활동 시간대를 파악하고 고객의 특이사항을 메모하는 등 전략적인 영업으로 '판매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시 매니저는 전원 개인사업자다. hy는 이들을 판매 의지를 높이고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판매 실적과 활동 기간, 공적에 따라 상금과 해외 연수 등 각종 포상을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임 매니저와 변 매니저에게 각각 '신형 그랜저'를 부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hy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hy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23일에도 대구 엑스코에서 같은 행사를 연다. hy대회는 프레시 매니저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로 1971년 시작해 올해로 5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국 단위 행사를 4년 만에 재개했다. 총 3500명의 프레시 매니저들이 참석한다.

hy대회는 대형 행사장을 빌려 인기 가수를 초청하고 프레시 매니저에게 대대적인 포상을 하는 등 hy의 연중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가수 장민호, 설하윤 등을 초청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