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자장사 카르텔' 흔든다…5대 은행 '초대형 태풍' 몰아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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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과점체제 깨라"
인뱅·핀테크 '금융 메기' 푼다
"민생 외면하며 돈잔치"에 메스
은행업 인가 세분화·전문화
인뱅·핀테크 '금융 메기' 푼다
"민생 외면하며 돈잔치"에 메스
은행업 인가 세분화·전문화
○‘은행 완전경쟁’ 가능할까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5대 은행의 점유율이 워낙 높다 보니 가격 책정 때 과점 게임을 하는 측면이 크다”며 “다른 신규 참여자들이 진입해 완전경쟁을 유도해야만 효율적인 가격이 가능하고 (5대 은행의) 예금 및 대출 마진 또한 줄게 될 것”이라고 했다. 5대 은행의 시장점유율은 원화 예수금 기준으로 77%, 대출금 기준으로는 6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완전경쟁 체제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영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챌린저 은행’ 사례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로이드 바클레이스 RBS HSBC 등 4대 은행 과점 체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50여 개의 은행 라이선스를 신규 발급했다. 이에 따라 신규 진입한 챌린저 은행들은 4대 은행에 맞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2009년 설립된 버진머니는 영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인 로이드(15.6%)에 못지않은 소매은행으로 자리잡았다.
금감원은 또 인가 단위를 세분화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현재 은행업은 단일 인가 방식이지만 단위를 낮춰 특정 분야에 경쟁력 있는 은행들을 활성화하면 과점 체제를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은행업 인가 단위를 세분화하면 금융지주 산하 대형 은행이 아닌 소상공인 전문은행, 도소매 전문은행, 중소기업 전문은행 등 독립 은행이 다수 등장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상생금융 10조원 내놓겠다”
‘돈 잔치’ 비판에 이어 ‘과점 체제’ 붕괴 위기를 맞은 은행권은 이날 은행연합회를 통해 ‘10조원+α’ 규모의 상생금융 강화 방안을 내놨다.은행권은 공동 사회공헌사업 자금 5000억원을 재원으로 취약차주에게 긴급 생계비 2800억원을, 채무 성실 상환자에게 1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상품 지원 규모는 올해 기존 목표(6조4000억원)보다 9.3% 많은 7조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갈아타기) 대출 보증 재원도 더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3년간 은행권 보증 재원을 약 800억원 추가 출연해 전체 보증 규모를 약 1조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별로 대환 프로그램과 저신용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차주들에게 약 7000억원도 새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호기/김보형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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