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 '붉은벽돌' 건물, 뚝섬역 남쪽 확대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붉은벽돌 건축물 조성사업' 대상지를 성수동 뚝섬역 남측 일대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붉은벽돌 집은 1980∼1990년대 대규모로 조성된 서울시 주거문화 역사의 상징이다.

성동구는 시로부터 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18∼2021년 서울숲길 일대 건축물 30호를 붉은벽돌 건축물로 조성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해당 지역에 붉은벽돌 군집지가 형성됐고, 특색있는 도시경관으로 인해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다.

구는 붉은벽돌 후속 사업지로 뚝섬역 남측, 왕십리로4길 일대(면적 2만7천970㎡)를 선정하고, 2026년까지 구비 총 6억원을 들여 신축·증축, 대수선 시 총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2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뚝섬역 남측 일대는 이미 건축물 총 131호 중 71.7%에 해당하는 94호가 붉은벽돌 건물이다.

구는 이번 지원 사업으로 붉은벽돌 밀집 지역이 확대되면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는 성수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디자인·건축 분야 전문가를 마을건축가로 위촉해 주민에게 붉은벽돌 건축물에 대한 전문적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 '한국의 브루클린, 붉은벽돌의 성수동'으로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