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 내정설에 "부적절하다"…17일, 23일에도 반대집회
예탁결제원 차기 사장 3파전…노조 "선임 절차 중단하라"
부산 이전 금융 공기업인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 내정설과 관련해 노조가 잇달아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15일 오전 서울 예탁결제원 여의도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23대 예탁결제원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이순호 씨는 은행법 연구전문가로,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인 예탁결제원 업무와 다르고 지휘 감독 등 행정 경험도 전혀 없어 1천여 명의 직원을 지휘 통솔하는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공모에는 내·외부 인사 11명이 지원했다.

노조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박철영 예탁결제원 전무이사,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연구실장)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예탁결제원 측은 임추위 회의 내용은 비공개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오는 22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를 선정한 뒤 28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집회에 이어 오는 17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3일에는 부산 본사에서 집회를 준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