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나우 시작하겠습니다.뒤에 보이는 사진은 한강이 아니고 뉴욕 시리 옆에 있는 허드슨강입니다. 뉴욕 기준으로는 화요일 오후 4시 40분 지나가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 혼조세

최종금리 연 5.5%…연내 금리 인하 물 건너갔다?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숫자가 뉴욕 증시 개장 1시간 전인 8시 30분에 공개가 됐습니다. 이 수치를 놓고 오늘 하루 종일 공방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오후에 들어서 꾸준히 밀어올리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살짝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소폭 플러스로 마감을 했습니다. 일단 주식 개장하자마자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좀 악재로 작용하는 듯 했고요. 오늘 Fed 위원 4명이 연설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매파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거 뒤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CPI, 예상치보다 높아

최종금리 연 5.5%…연내 금리 인하 물 건너갔다?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CPI 지난 12월 6.5%에서 1월 6.4%로 둔화는 했다. 둔화는 둔화다.이런 긍정적인 시각도 있었습니다. CPI 작년 6월에 9.1%을 찍었습니다. 그때가 고점이었고 쭉 떨어져 왔는데 1월달에도 조금 더 떨어지긴 했습니다. 6.4% 찍었고요. 시장에서는 6.2%까지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것만큼은 안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5%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은 0.4%였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지금 끈적끈적합니다. 푸드부문 상승률은 10.1%입니다. 1년 전보다 많이 뛰었죠. 식료품 가격 안 잡히고 있죠. 에너지도 1월달만 보면 8.7%입니다. 난방하느라고 가격도 많이 뛰었습니다.
다만 중고차 부문은 마이너스 11.6%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중고차 가격이 그나마 인플레이션 우려 많이 덜어주는 데 일조했습니다. 주거 비용이 문제입니다. 7.9%인데요 .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30~40% 되기 때문에 이 수치가 중요합니다.

서비스 물가도 굉장히 문제죠. 주로 이제 인건비 이런 것들이 차지할 텐데 이 서비스 물가는 1982년 이후에 최고치로 치솟았을 정도로 1월 기준으로 서비스 물가가 문제였습니다. 이걸 잡아야 된다라는 거죠.

에너지 식료품 등 변동성 큰 거 뺀 나머지 근원 CPI는 32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전년 대비 5.6%가 뛰었습니다 시장 예상치 웃돌았고요. 전달 대비 0.4% 기록을 했고 예상치 0.3%를 웃돌았습니다.

최종금리 연 5.5%?

최종금리 연 5.5%…연내 금리 인하 물 건너갔다?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미국 기준금리 3월에도 25bp 당연히 올릴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5월에도 25bp 추가로 올리면은 5.25%가 되는 거죠. 높은 확률로 그렇게 된다고 시장은 보고 있죠. 그다음에 열리는 게 6월입니다. 원래는 5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다. 이런 얘기가 지금 시장에서 많았는데 6월에도 또 25pp를 올릴 확률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는 5.5%로 시장 컨센스가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3번 더 기준금리를 올릴 거란 시각이 강해지는 게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3번이나 올려서 5.5%까지 만든 다음에 기준금리 인하를 언제 하느냐. 예전에는 올해 11월 얘기 나왔지만 그게 최근에 물 건너 갔죠. 36% 확률로 12월이 되어야 금리 인하나설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습니다.금리 인하 안 하고 그대로 유지할 거다라는 확률이 두 번째로 높습니다. 금리 인하 연내 못할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Fed 위원 매파적 발언 쏟아내

오늘 Fed 위원 4명이 멘트를 내놨습니다 . 그중 3명이 매파적인 입장이었고 하커는 조금 비둘기적인 그런 멘트를 내놨습니다. 델러스 연방은행 총재 로리 로건은 “중국의 경제 재개 이후 서비스 물가 안 떨어지는 거 보면 긴축이 더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이제와서 보니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에 따른 공급난이 아니라 경기 과열에서 비롯됐다” 이렇게 진단을 로건이 했습니다. “이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지표를 보면 더 오랫동안 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물가 2%로 낮출 때까지 긴축 멈추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유럽 경제가 반등하고 있고 공급망이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잘 안 잡히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부 진전이 있지만 Fed가 매파적인 기조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앞으로의 전개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다만 Fed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시간은 많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1970년대에 막 기준금리 올렸다가 경기가 둔화할 것 같으니까 기준금리를 다시 낮췄습니다.그러다가 다시 인플레이션이 더 뛰게 되는 그런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때 교훈이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긴축 계속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다만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Fed가 더 중시하는 게 PCE 물가인데, 연내에 3.5%까지 떨어지고 내년에는 2.5%까지 뚝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Fed의 노력도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상당히 비둘기적인 발언을 오늘 내놨고 여기에 주가가 좀 반응을 했습니다.“아직 Fed의 긴축 조치 안 끝났지만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표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마켓나우였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조재길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