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청년여성 응원 일력 프로젝트 '안녕바람' 시행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청년여성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일력(日曆) 프로젝트 '안녕바람'을 시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안녕바람은 안녕을 묻기도 어려운 사회에서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과(Hope)과 세상에 안녕을 묻는 바람(Wind)을 일으키자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김인영·김혼비·정세랑·유진목 작가가 참여한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 천선란 작가의 어떤 물질의 사랑, 황선우 작가의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등의 글에서 인용한 31개의 문장으로 청년여성의 하루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안녕바람은 월 구분이 없이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 1장씩 총 31장으로 구성된 일력이다.

한국지부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 재생 펄프가 함유된 재생 용지로 제작한 4천 부의 일력이 없어질 때까지 무료로 배송한다.

또 오는 20일부터 여성의 날인 내달 8일까지는 안녕바람 일력을 수령한 청년여성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링크를 전달한다.

지난달 29일 오픈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젠더 기반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어 온 청년여성들이 응원과 연대의 에너지로 가득 찬 한 달을 보내길 바라며 진행한 '자기 긍정 프로젝트'(Get Ready with Me, Stay Alive)의 후속이다.

한국지부는 올해 총여학생회 폐지부터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마주하는 백래시(Backlash)와 청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젠더 기반 폭력과 차별에 대해 주목한다.

이달 마지막 주에는 백래시 및 여성혐오를 경험한 청년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젠더정의 오프라인 행사 '사건의 목격자(주인공)를 찾습니다'를 서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백래시란 원래 민주주의의 성장을 가로막는 모든 유형의 '반동'과 '반격'을 뜻한다.

여기에서 백래시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을 의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