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는 국경을 초월한 지구촌 공통의 당면 과제다. 지난해 연말 극심한 폭풍이 북미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 서부에선 폭우와 홍수가 닥쳐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꼽힌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은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슈가엔(대표 오경근)은 탄소중립과 포스트 석유 시대에 대응하는 화이트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위한 핵심 플랫폼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바이오매스(식물자원) 전문기업인 이 업체는 국내산 왕겨로부터 GrS-실리카(구형의 식물성 실리카)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화장품 원료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 시험을 완료했다. GrS-실리카는 기존 실리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0%가량 적은 게 장점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발의된 탄소국경세가 시행되면 GrS-실리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간 수명 문제도 미래 사회의 주요 이슈로 꼽힌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늘면서 사람들은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정기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를 이끌고 있다. 종양 면역학 분야 중에서도 아직 미개척 분야인 골수세포와 관련한 심도 있는 기초 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치료용 타깃 분자·세포를 속속 밝혀내고 있다. 단백질 신약 및 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첨단 기술 개발도 중요한 이슈다. 경희대 광전소재·소자 분석전문센터(센터장 김성수)는 미래 첨단산업인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는 광전 소재 및 소자 관련 장비를 50점 이상 갖췄다. 센터는 이런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인정기구(KOLA)로부터 국제 공인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으며 국제적인 신뢰도 확보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기업과 학교를 찾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