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생 김건희(17·시흥매화고)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건희는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예선 성적 78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5~8번의 공중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다.2022년 5월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건희는 첫 국제 종합대회 입상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날 결선 취소로 전날 예선 3위에 오른 이지오(17·양평고)는 김건희, 기쿠치하라 고야타(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8일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채운(19·수리고)은 이날 2관왕을 노렸으나 결선이 취소된 바람에 예선 성적인 6위로 대회를 마쳤다.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 걸린 금메달 6개 가운데 중국이 3개, 한국 2개, 일본 1개를 나눠 가졌다. 남자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 1개씩 획득한 강동훈(19·고림고)도 우리나라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봉준호 감독이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할 때 언급했던 말이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3승을 자랑하는 김민규(24)는 지난해 우연히 SNS에서 봉 감독의 수상 소감을 본 뒤 다시 한번 유럽 무대 진출을 다짐했다고 한다.김민규에게 ‘가장 개인적인 것’은 도전이었다. 지난해 KPGA투어에서 2승을 쌓은 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와 상금 2위에 오른 김민규는 올해 DP월드투어로 무대를 옮겨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싶다”며 “DP월드투어가 힘든 곳이라고 다들 말하지만, 유럽을 통해 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두 번 다신 안 가’ 다짐했던 유럽김민규의 유럽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만 14세에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발돼 주목받았던 김민규는 또래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2017년 유럽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첫 도전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데뷔 첫해 DP월드투어 전신인 유러피언투어 3부에서 우승을 두 번이나 했고, 이듬해 2부 챌린지투어 D+D체코 대회에서 최연소(17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에서 활동해야 했지만, 유럽 무대에 김민규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그런데 김민규는 유럽이 마냥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실 두 번 다시 유럽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유럽 투어에선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이동하면서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매주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
김건희(시흥매화고)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건희는 13일 중국 하얼빈 시내에서 200㎞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예정됐던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예선 성적 78점으로 우승했다. 김건희는 2008년생 7월생이다. 만 17세도 되지 않은 선수로 첫 국제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건희는 2022년 5월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왔다.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겨루는 경기다.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도 이승훈(한국체대)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