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탄핵' 공방…"安, 尹에 칼겨눌 수도" "金, 망언·협박"(종합2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金 "安, 과거 '尹 찍은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것' 언급"…安측 "협박 정치"
컷오프 득표 결과 신경전도…金 "이긴다는 중요 지표", 安측 "전대 심각한 오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 주자들 간에 느닷없는 '탄핵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기현 의원이 경쟁자 안철수 의원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힌다는 점을 노려 당정 불화에 따른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자, 안 의원이 강력히 반발하고 이준석 전 대표 측도 가세하는 혼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례마저 재소환됐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우냐.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재차 이날 오후 SNS 글을 통해 "안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결이 같은 주장을 펴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며 "지금은 정권 초기여서 대통령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고 나면 이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이날 안 후보 측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논평에서 김 후보 '탄핵' 발언에 대해 "전당대회 자체를 뒤흔드는 망언"이라며 "당원과 국민을 협박하는 쌍끌이 협박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계도 가세했다.
천하람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탄핵, 탈당 등 결코 등장해선 안 되는 얘기가 나온다"며 "선거가 중요하고 본인 지지율이 조급해도 정치엔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SNS에서 김 후보를 향해 "솔직히 저는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보다 후보님께서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 참패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탄핵을 의결할 수 있는 200석 이상을 획득할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김 후보가 과거 울산시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지금 와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다른 후보를 엮어 당원들에게 협박을 통해 득표하려고 하는 모습은 매우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기현 후보는 창원 의창구 당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를 향해 "다른 분이라면 몰라도 그동안 탈당과 합당을 수시로 하셨고 또 탄핵을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분께서 말씀하시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과거 안 후보가 이끌던 국민의당이 201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추진에 동참했다는 점을 당의 강성 보수 지지층에게 상기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SNS에서도 민주당의 이 장관 탄핵 소추안 강행 처리를 거론, "거대야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또 "안 후보가 (대선 기간이던) 2022년 2월 23일 울산 중앙시장 후보 연설에서 '윤석열은 자격이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과거 발언을 상기시킨 뒤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다른 상황 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이전인 작년 2월 울산 태화종합시장 즉석연설에서 "상대방을 떨어트리기 위해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후보를 뽑아서 그 사람이 당선되면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거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기현·안철수 후보 측은 지난 10일 발표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됐는데 그 기사를 보니까 제가 1등 했다고 나와 있고 1등하고 2등 사이에 격차가 큰 격차가 났다는 보도가 있던데 아마 허위보도는 아닐 것"이라며 "(전대) 진행 과정에서 김기현이가 이긴다고 하는 그런 중요한 어떤 지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후보 측 이종철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예비경선 득표 결과 비공개 원칙을 거론하며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할 전대가 누군가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당 전대 선관위에 불공정행위 및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이와 관련, 당 선관위는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유포되고 있는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한 여러 언론 매체의 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컷오프 득표 결과 신경전도…金 "이긴다는 중요 지표", 安측 "전대 심각한 오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나선 당권 주자들 간에 느닷없는 '탄핵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기현 의원이 경쟁자 안철수 의원이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힌다는 점을 노려 당정 불화에 따른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자, 안 의원이 강력히 반발하고 이준석 전 대표 측도 가세하는 혼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례마저 재소환됐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우냐.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재차 이날 오후 SNS 글을 통해 "안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결이 같은 주장을 펴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며 "지금은 정권 초기여서 대통령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고 나면 이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이날 안 후보 측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논평에서 김 후보 '탄핵' 발언에 대해 "전당대회 자체를 뒤흔드는 망언"이라며 "당원과 국민을 협박하는 쌍끌이 협박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계도 가세했다.
천하람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탄핵, 탈당 등 결코 등장해선 안 되는 얘기가 나온다"며 "선거가 중요하고 본인 지지율이 조급해도 정치엔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SNS에서 김 후보를 향해 "솔직히 저는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것보다 후보님께서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 참패해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탄핵을 의결할 수 있는 200석 이상을 획득할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김 후보가 과거 울산시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점을 상기시키며 "지금 와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다른 후보를 엮어 당원들에게 협박을 통해 득표하려고 하는 모습은 매우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기현 후보는 창원 의창구 당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를 향해 "다른 분이라면 몰라도 그동안 탈당과 합당을 수시로 하셨고 또 탄핵을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분께서 말씀하시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과거 안 후보가 이끌던 국민의당이 2016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추진에 동참했다는 점을 당의 강성 보수 지지층에게 상기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SNS에서도 민주당의 이 장관 탄핵 소추안 강행 처리를 거론, "거대야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안 후보를 겨냥했다.
또 "안 후보가 (대선 기간이던) 2022년 2월 23일 울산 중앙시장 후보 연설에서 '윤석열은 자격이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과거 발언을 상기시킨 뒤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다른 상황 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이전인 작년 2월 울산 태화종합시장 즉석연설에서 "상대방을 떨어트리기 위해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후보를 뽑아서 그 사람이 당선되면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거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기현·안철수 후보 측은 지난 10일 발표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됐는데 그 기사를 보니까 제가 1등 했다고 나와 있고 1등하고 2등 사이에 격차가 큰 격차가 났다는 보도가 있던데 아마 허위보도는 아닐 것"이라며 "(전대) 진행 과정에서 김기현이가 이긴다고 하는 그런 중요한 어떤 지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후보 측 이종철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예비경선 득표 결과 비공개 원칙을 거론하며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할 전대가 누군가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당 전대 선관위에 불공정행위 및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이와 관련, 당 선관위는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유포되고 있는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한 여러 언론 매체의 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재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