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유혈사태 지속…올들어 팔레스타인인 43명 숨져
동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서 차량 돌진…2명 사망
동예루살렘의 버스 정류장에 차량이 돌진해 6세 아이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차량 돌진은 동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 라모트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 구급대는 6세 소년과 20대 남성이 숨졌고, 중태에 빠진 8세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서 있다가 변을 당했다.

차량을 운전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비번인 형사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동예루살렘 출신의 30대 팔레스타인인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슬라믹 지하드와 하마스 등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이날 사건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신들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날 차량 돌진은 최근 1주일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폭력사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서안 헤브론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 1명을, 지난 7일에는 나블루스에서 팔레스타인 청년 1명을 각각 사살했다.

앞선 6일에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예리코의 아크바트 자브르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해 5명을 사살했다.

다수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후 보복을 다짐하면서, 서안과 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대이스라엘 공격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말에도 팔레스타인 청년이 동예루살렘 북부 네베 야코브의 유대교 회당에서 유대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7명이 목숨을 잃는 등 올해 들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장단체 대원과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4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외신들은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