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장기채 투자 끝물? 초고수들 이틀 연속 폭탄 매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하루 만에 다시 테슬라를 집중 매수했다. AI 대전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도 연일 초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상단을 차지했다. 장기채 투자 상품은 연이틀 초고수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대거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9일(현지 시간)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지난 7일에 이어 이틀 새 다시 초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날에는 테슬라가 순매도 1위를 차지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초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테슬라는 3% 상승 마감했다.

순매수 2, 3위는 전날 1, 2위에 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알파벳)이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오픈AI의 대화형 기술을 접목한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의 새로운 버전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전날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공개한 것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맞불을 놓으면서 AI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AI 챗봇 바드의 엉뚱한 답변으로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알파벳도 초고수들의 선택을 연이어 받고 있다. 단기간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추가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나스닥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와 루시드그룹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전날 순매도 1위에 올랐던 '아이셰어즈 20+Y 트레져리 본드 ETF(TLT)'가 이틀 연속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TLT는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순매도 2위는 애플로 나타났다. 나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SQQQ)는 순매도 4위에 포함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