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아다니 유착 의혹' 관련 "저급한 거짓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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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야권 "아다니 그룹 급성장은 모디와 밀착 덕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근 자신과 아다니 그룹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자 의회에서 '저급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아다니 그룹은 인도 최대 기업 중 한 곳으로 최근 분식회계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폭락한 상태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오후 하원에서 "욕설과 저급 거짓말 같은 캠페인은 내 갑옷을 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 국민 14억 명의 신뢰가 나의 방패"라며 "국민은 위기의 상황에서 모디가 도움 준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어떻게 모욕과 의혹 제기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아다니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인도 매체는 모디 총리의 이런 발언은 아다니 회장과 유착 의혹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인도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지도자 라훌 간디는 지난 7일 의회에서 아다니 회장은 모디 총리와 밀착 덕분에 엄청나게 사업을 성장시켰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지난 6일부터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아다니 그룹 사태에 대한 의회 조사 등을 요구하며 시위도 벌이고 있다.
아다니 회장이 1988년 창립한 아다니 그룹은 불과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며 성공 신화를 썼다.
현재 아다니 그룹은 항구·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필두로 석탄, 가스 등 자원개발·유통과 전력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다니 그룹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모디 총리와 유착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아다니 회장과 모디 총리는 모두 서부 구자라트주 출신이며, 모디는 2001∼2014년 구자라트주 총리에 이어 2014년부터 연방 총리를 역임하고 있다.
이런 유착 의혹에 대해 아다니 회장도 최근 "그러한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아다니 그룹은 지난달 24일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조작, 분식회계 의혹 등을 제기한 후 주가가 폭락하며 한때 시가총액 약 1천200억 달러(약 151조 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특히 아다니 그룹 주력 업체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5억 달러(약 3조2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주가 급락으로 인해 이를 전격 취소하는 등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후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내년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모디 총리도 이번 사태로 궁지에 몰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디 총리는 그간 INC 등 과거 집권 세력의 부정부패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청렴한 이미지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4년 모디 정부 출범 후 위상이 더욱 추락한 INC가 아다니 그룹 사태 덕분에 반격의 계기를 찾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아다니 그룹은 인도 최대 기업 중 한 곳으로 최근 분식회계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폭락한 상태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오후 하원에서 "욕설과 저급 거짓말 같은 캠페인은 내 갑옷을 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 국민 14억 명의 신뢰가 나의 방패"라며 "국민은 위기의 상황에서 모디가 도움 준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어떻게 모욕과 의혹 제기에 동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아다니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인도 매체는 모디 총리의 이런 발언은 아다니 회장과 유착 의혹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인도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지도자 라훌 간디는 지난 7일 의회에서 아다니 회장은 모디 총리와 밀착 덕분에 엄청나게 사업을 성장시켰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지난 6일부터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아다니 그룹 사태에 대한 의회 조사 등을 요구하며 시위도 벌이고 있다.
아다니 회장이 1988년 창립한 아다니 그룹은 불과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며 성공 신화를 썼다.
현재 아다니 그룹은 항구·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필두로 석탄, 가스 등 자원개발·유통과 전력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다니 그룹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모디 총리와 유착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아다니 회장과 모디 총리는 모두 서부 구자라트주 출신이며, 모디는 2001∼2014년 구자라트주 총리에 이어 2014년부터 연방 총리를 역임하고 있다.
이런 유착 의혹에 대해 아다니 회장도 최근 "그러한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아다니 그룹은 지난달 24일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조작, 분식회계 의혹 등을 제기한 후 주가가 폭락하며 한때 시가총액 약 1천200억 달러(약 151조 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특히 아다니 그룹 주력 업체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5억 달러(약 3조2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주가 급락으로 인해 이를 전격 취소하는 등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후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내년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모디 총리도 이번 사태로 궁지에 몰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모디 총리는 그간 INC 등 과거 집권 세력의 부정부패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청렴한 이미지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4년 모디 정부 출범 후 위상이 더욱 추락한 INC가 아다니 그룹 사태 덕분에 반격의 계기를 찾았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