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월 수출 21.2%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만의 수출이 지난 1월에도 감소해 5개월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세관의 1월 무역 예비 통계를 인용해 1월 수출액이 315억1천만 달러(약 39조5천억 원)로 작년 동월 대비 2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월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9월 -5.3%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1월 감소율(21.2%)은 지난해 12월 감소율(12.1%)의 약 2배다.

또한 1월 수입액은 291억7천만 달러(약 36조6천억 원)로 작년 동월 대비 1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23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3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재정부는 전자부품의 수출 감소 폭이 11년 만에 최대인 20.1%로 집계됐으며 집적회로(IC)의 수출이 18.3% 급감해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또 대만의 5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경우 1월 수출액이 104억4천만 달러(약 13조1천억 원)로 연 감소 폭이 33.5%에 달해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런 수출 하락세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분석하면서 1분기 수출 감소 폭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 1월 수출 21.2%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