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은 재발 교모세포종에 대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뇌암 연구의 권위자인 지안 캠피안 메이요클리닉 교수가 주도하고 있다. 단일 환자군에 NT-I7과 키트루다 병용 투여해 안전성과 항암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미국 머크(MSD)로부터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공급받는다.

NT-I7은 암세포 및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재조합 단백질이다. 공학(엔지니어링) 기술로 안정화한 인터루킨-7(IL-7)과 단백질 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융합해 개발했다. IL-7은 체내 T세포의 수를 늘릭고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네오이뮨텍은 작년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 신규로 진단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NT-I7 및 표준치료(화학·방사선) 병용 임상 1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3.7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는 19.1개월이었다. 표준치료 시 mPFS와 mOS는 각각 6.8개월 및 15개월 수준이다.

그동안 교모세포종 환자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요법 혹은 표준치료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OS)를 개선하지 못해 실패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네오이뮨텍은 그 원인을 T세포의 부족으로 보고 있다. NT-I7이 T세포 숫자를 늘려준다면 면역관문억제제가 본래의 항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 중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신규 교모세포종에서의 성과에 이어 재발 교모세포종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을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신규 및 재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자 임상 결과를 분석해 다음 단계 임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