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건수·심정지 환자 구명률↑…30% 넘는 비응급환자 출동 요청 자제해야
경남소방, 지난해 119구급차 3분 10초마다 출동…16만9천건 접수
경남도소방본부는 지난해 도소방본부 119구급대가 3분 10초마다 한 번꼴로 출동했다고 7일 밝혔다.

도소방본부 구급활동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119종합상황실을 통해 총 16만9천860건의 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이 중 9만1천111건(이송 인원 9만2천832명)을 이송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러한 수치는 2021년과 비교해 출동은 2만1천658건(14.6%), 이송은 7천854건(9.4%), 인원은 6천509명(7.5%)이 각각 증가했다.

도소방본부는 생산 가능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60대 이상 환자가 2021년 4만3천786명에서 지난해 5만1천588명으로 17.8% 급증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풀이했다.

환자 유형은 급·만성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경우가 6만1천392명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했고, 사고부상, 교통사고, 비외상성 손상이 뒤를 이었다.

질병 중에서는 심장정지 상황을 겪은 환자가 1천652명이었고, 이 중 145명의 생명을 살려 심장정지 환자 구명률이 2020년도 8.1%, 2021년도 8.4%에서 지난해 8.8%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도소방본부는 올해는 심장정지 환자 구명률을 9%대로 높이기 위해 모든 구급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 거동 불편, 단순 주취, 환자·보호자 변심 등으로 의료기관 이송 없이 복귀한 사례가 5만1천344건으로, 출동 건수의 30.2%에 달해 응급환자 구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응급환자의 출동 요청은 자제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근 경남소방본부장은 "올해 중증 환자 구명률 9%대 진입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도민과 함께하는 심장정지 환자 생명지킴이 팀 운영, 도민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해 초기 대응력을 강화하고, 전문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특별구급대도 운영하겠다"며 "비응급환자를 줄이기 위한 홍보도 강화해 중증 환자에 대한 출동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