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천채의 주택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전했다.

[튀르키예 강진] "주택 수천채 파괴…이재민 추위 노출"
유니세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온이 자주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나 차가운 비가 흔하게 내리는 시기에 주택이 파괴돼 주민들이 거처를 잃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니세프는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부 지역에는 강한 눈보라가 내린 데다 영하의 온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추위에 노출된 이재민들의 피해를 우려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5천606채가 무너졌다.

현지 TV 중계에선 고층 아파트 여러 동이 찌그러진 종이상자처럼 포개진 채 무너진 모습이 보인다.

시리아 북부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택이 파괴됐다는 얘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해 인도적 구호 활동에 나선 유니세프는 "시리아에 대한 지원도 준비 중"이라며 "시리아의 아동들은 인도주의적으로 가장 복합한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니세프는 "오랜 내전과 경제 위기 등으로 인구의 3분의 2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인성 질환도 아동과 가족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