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이사회 공백' 장기화…조직위 "4월안에 구성"
영화인 이사 3인의 사퇴로 촉발된 전주국제영화제의 '이사회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이사진 구성을 서두르고 있으나, 부담을 느낀 영화인이 이사 제안을 거절하고 있어 한동안 공백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영화제 이사는 현재 우범기 전주시장(영화제 조직위원장), 김남규 전 전주시의원, 민성욱·정준호 영화제 집행위원장,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6명이다.

배우 정준호가 지난해 12월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되자, 이에 반발한 영화인 이사 3명(권해효, 방은진, 한승룡)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사진 공백이 시작됐다.

영화인 3인은 정확한 사퇴 의미를 밝히지 않았으나 우 시장의 정 집행위원장 임명 강행, 정 집행위원장의 자질 논란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영화계 중론이다.

영화제 조직위는 영화인 3인의 확고한 뜻을 확인한 이후 새 영화인 이사 선임에 몰두하고 있다.

이사진에 이사 추천을 요청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후보 추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인들이 전임자가 사퇴한 배경을 알고 있어 영화제 이사 자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추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영화인 몇 분과 접촉을 하고 있다"며 "4월로 예정된 영화제 개막 전에는 이사회 구성을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