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우리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에 양시장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가장 먼저 새내기 종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에 이어 2차전지 기업인 삼기이브이도 따상에 성공했군요?

<기자>

오늘 코스닥에 데뷔한 삼기이브이가 장중 따상을 터치했습니다.

2차전지 부품업체인 삼기이브이는 시초가가 공모가 1만1,000원 보다 두 배 높은 2만2,000원에 형성됐습니다. 장 초반에 상한가인 2만8,600원을 터치했습니다.

이후에는 조금 주가가 빠지면서 시초가 대비 22%, 공모가 대비 144% 상승한 2만6,8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주 미래반도체와 이번주 오브젠에 이어서 공모주들이 상장 첫 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사실 삼기이브이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1만3,800원~1만6,500원)를 밑돌았고, 경쟁률도 37.5대 1로 높지 않았는데요,

최근 테슬라의 주가상승에 맞물려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반등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삼기이브이의 주요 제품은 엔드플레이트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한편 모회사인 자동차 부품업체 삼기는 삼기이브이가 상장하기 전 5거래일 동안 주가가 계속 올랐지만 오늘은 9% 이상 빠지면서 대조를 이뤘습니다.

<앵커>

IPO 시장이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기자>

지난해는 전세계 증시가 하락장이었습니다. 세계 경제가 강한 긴축에 들어갔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점차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일부 대어급 종목들은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지 못할 거라는 판단에 상장을 미루고 있지만 확실히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또 공모단계에서는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상장 후 주가 상승의 동력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음 주에도 새내기주 두 종목이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7일에는 애니매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스튜디오미르는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59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무려 4조 원(3조8,827억 원) 가까이 모였습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5,300~1만9,500원) 최상단인 1만9,5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또 9일에는 유아 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데뷔합니다.

꿈비는 올해 IPO시장에서 가장 높은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이 1,772.6대 1이었고, 청약 증거금은 약 2조2,157억 원이 몰렸습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000~4,500원)를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꿈비는 프리미엄 유아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만들고,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앵커>

벌써 다음주 두 종목의 성적이 궁금해집니다. 오늘 또 시청자분들께서 관심 있어할 만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애플페이가 우리나라에서 출시된다고요?

<기자>

애플페이가 이르면 다음 달 초 국내에 상륙합니다.

오늘 금융당국이 "관련 법령을 검토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한다면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애플페이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애플페이 관련주는 카드결제 단말기 관련 회사들입니다.

한국정보통신이 26% 가까이 올랐고, 이루온이 9%, 나이스정보통신과 KG이니시스 등도 3% 이상 올랐습니다.

애플페이는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2014년 출시된 이후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세계 결제 규모로 VISA에 이어 2위입니다.

국내 서비스 개시일은 이르면 3월 초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스마트폰 인구 중 약 30%에 달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조만간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애플페이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전국 편의점과 대형 백화점, 프랜차이즈 카페 등입니다

<앵커>

끝으로 다음주 일정 볼까요?

<기자>

다음 주에도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줄줄이 나옵니다.

7일에는 KB금융과 기업은행, 8일에는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카카오뱅크, 9일에는 하나금융입니다.

또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도 예정돼 있고, 10일에는 카카오의 성적표가 나옵니다.

10일에는 MSCI 구성종목 정기 변경안이 발표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편입 종목으로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이 종목 주가 흐름 살펴봐야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디즈니와 코카콜라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새내기주 연이은 '따상'…애플페이 '한국 상륙' [증시프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