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침수위험 출입구 차수판 96%가 기준 미달
부산도시철도 출입구 중에서 침수위험이 높은 곳에 설치된 긴급차단시설(차수판) 대부분이 국토교통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도시철도 역사·지하보도 등 관리실태 안전감찰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감찰 결과에 따르면 도시철도 출입구는 모두 761개로, 침수 위험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이중 침수위험지구·침수이력도로·침수 우려 위치의 출입구 등 205개는 'A급'으로 집중해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감사에서 A급 출입구의 96%인 198개에 설치된 차수판의 높이가 국토부 기준인 보도에서 1m에 못 미쳤다.

국토부 기준에 따르면 침수위험 출입구에 설치하는 차수판은 계단 높이를 포함해 보도 면에서 1m 이상이어야 한다.

일부는 차수판 하부에 공간이 있거나 차수판 규격 차이 탓에 벽면에 틈이 발생해 고정이 어려운 곳도 있었다.

부산지하철 침수위험 출입구 차수판 96%가 기준 미달
시 감사위는 "침수위험이 큰 출입구에 설치된 긴급차단시설인 차수판이 집중호우 시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감사위는 차수시설 외에 환기구, 지하역사 승강장 제연경계벽, 전기설비의 관리 소홀 등을 지적하고 철저한 조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