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과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울경 주요 기업 사업영역 분석에 기반한 산업 혁신방안 연구 :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기업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2일 공동 발간했다.

보고서는 세부 사업영역 단위 정보까지 포함한 기업 단위 자료를 바탕으로 부울경 지역 자동차 부품과 조선기자재 주요 기업 특성 차이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의 경우 부산은 금속, 플라스틱 소재를 1차 가공한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 비중이 높지만, 울산과 경남은 1차 부품을 결합한 기계장치(조립가공) 유형 비중이 큰 편이었다.

부산은 또 조선기자재 산업에서 단위 기계 부품과 소재 및 소재 1차 가공제품을 납품하는 유형의 기업이 많고, 설계기업이나 수리 유지관리 서비스 등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 비중이 컸다.

울산과 경남의 경우 부산보다 설치공사 등 중량물을 다루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동남권 지역별 주력 분야가 달라서 지역 간 특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 실태조사 결과 동남권 협력에 대한 자동차부품 기업과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온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기업은 부울경 협력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편이었으나, 조선기자재 기업은 상대적으로 협력에 적극적이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이미 협력구조가 짜여있어 지역 간 협력으로 바뀔 것이 적으며, 조선기자재 산업은 선박 수주마다 거래처가 바뀔 수 있어 공급사슬이 더 역동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동차부품이든 조선기자재든 아직 공급사슬 구조가 확고하지 않은 미래제품을 개발할 때는 부울경 협력의 필요성이 클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이 경우는 IT산업 등 타 산업과의 연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산업 간 협력에 대한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울경 차 부품·조선산업 특성 달라…지역 특화로 시너지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