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전파연구원, 고출력 전자기파 위협 공동대응
서울시와 국립전파연구원은 2일 교통, 통신, 에너지 등 국민 생활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고출력 전자기파(EMP)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MP는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강한 세기의 전자파를 말한다.

전기를 사용하는 의료기기, 통신수단, 교통수단, 공장 설비 등의 내부 회로를 순간 또는 영구적으로 망가뜨리거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카카오 플랫폼서비스 중단 사태 이후 한순간에 모든 주요시설의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EMP 공격에 대한 방호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 EMP 방호 대책 마련과 기술 개발 협력 ▲ EMP 분야 기술 지원·자문·전문인력 교류 ▲ 양 기관이 보유한 시설과 장비의 이용 협조 등이다.

협약에 따라 시와 연구원은 올해부터 서울시내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EMP 취약점을 분석·평가하고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대부분의 공공인프라 시설이 첨단 정보통신체계로 운용되고 있어서 EMP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사전 방호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문성을 갖춘 국립전파연구원과 함께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전파연구원 서성일 원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시설의 방호대책 수립과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런 노력이 국민이 안전한 디지털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