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 김시은 "'소희'에 몰입하니 숨이 막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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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답지 않은 연기력 주목…"선배 배두나와 연기호흡 적어 아쉬워"
배우 김시은은 8일 개봉하는 신작 영화 '다음 소희'에서 주인공 소희로 분한다.
극 중 소희는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온 특성화고 학생이다.
평소 씩씩하고 당당한 성격이지만 반복되는 부당 대우와 민원인의 성희롱 등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는다
영화는 꿈많고 쾌활했던 소녀가 터무니없는 일들을 겪으며 고립되고 무너져가는 과정을 담은 만큼 감정선의 변화가 꽤 깊다.
어떤 배우라도 소희라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을 법했지만, 스크린 속 김시은은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일각에서는 '연기 샛별'이라는 수식어로 그를 추켜세우기도 한다.
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시은은 "정주리 감독님과 대화 몇 번 하고서 캐스팅이 됐다"며 "감히 내가 할 수 있겠냐는 생각도 했지만, 잘해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떨쳐내고 최선을 다했다"고 촬영에 임했던 때를 떠올렸다.
김시은은 연기를 전문으로 공부한 연극영화과 출신이 아니다.
고교 졸업 후 한국외국어대에 진학한 뒤 연기 공부를 시작해 기획사에 들어갔고, 정식 오디션을 통해 '다음 소희'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노력파다.
그는 '소희'라는 역할이 20대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인물이라고 했다.
점점 어두워져 가는 소희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관객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희의 감정 변화를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펼쳐나갔다"고 돌아봤다.
"스스로 눈물이 많지 않은 사람으로 알았어요.
하지만 (극 중) 콜센터에서 성희롱당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는 눈물이 났어요.
그때부터 소희랑 가까워졌구나, 그 당시에 숨이 너무 막혔거든요.
내가 소희한테 몰입이 많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 국내 관객을 만날 채비에 나선 작품은 지난해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아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받았다.
칸은 '다음 소희'를 두고 "충격적이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한국적 정서가 많이 들어간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칸영화제에 가보니 해외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서 공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해외에도 '소희'가 많이 존재하는구나.
내가 많이 편협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김시은은 '다음 소희'에서 형사 유진 역을 맡은 선배 배두나가 촬영과정에서 연기 모니터링은 물론 소소하게 많은 것들을 챙겨줬다면서 고마워했다.
배두나와 김시은은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분하지만, 소희가 죽은 뒤에야 형사 유진이 등장하는 탓에 같은 장면에서 만나는 일은 없었다.
"선배님이 제 연기 모니터를 해주시고, 한겨울 저수지에서 촬영할 때는 감기 걸릴까 봐 걱정을 너무 많이 해 주셨어요.
배우 열정이 대단한 선배님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해 아쉬워요.
"
김시은은 '다음 소희'를 많은 관객이 보고서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꼭 얻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소희가 겪은 문제는) 개선이 어려워 보이지만 각자 자기 자리에서 조금이나마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으로 변화의 시작점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어제 뉴스에서 '다음 소희' 영화 소개가 나오며 실제 사건이 소개되던데, 이게 '영화의 힘'이구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반겼다.
/연합뉴스
극 중 소희는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온 특성화고 학생이다.
평소 씩씩하고 당당한 성격이지만 반복되는 부당 대우와 민원인의 성희롱 등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는다
영화는 꿈많고 쾌활했던 소녀가 터무니없는 일들을 겪으며 고립되고 무너져가는 과정을 담은 만큼 감정선의 변화가 꽤 깊다.
어떤 배우라도 소희라는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일이 쉽지 않았을 법했지만, 스크린 속 김시은은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일각에서는 '연기 샛별'이라는 수식어로 그를 추켜세우기도 한다.
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시은은 "정주리 감독님과 대화 몇 번 하고서 캐스팅이 됐다"며 "감히 내가 할 수 있겠냐는 생각도 했지만, 잘해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담감을 떨쳐내고 최선을 다했다"고 촬영에 임했던 때를 떠올렸다.
김시은은 연기를 전문으로 공부한 연극영화과 출신이 아니다.
고교 졸업 후 한국외국어대에 진학한 뒤 연기 공부를 시작해 기획사에 들어갔고, 정식 오디션을 통해 '다음 소희'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노력파다.
그는 '소희'라는 역할이 20대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인물이라고 했다.
점점 어두워져 가는 소희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관객분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희의 감정 변화를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펼쳐나갔다"고 돌아봤다.
"스스로 눈물이 많지 않은 사람으로 알았어요.
하지만 (극 중) 콜센터에서 성희롱당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는 눈물이 났어요.
그때부터 소희랑 가까워졌구나, 그 당시에 숨이 너무 막혔거든요.
내가 소희한테 몰입이 많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 국내 관객을 만날 채비에 나선 작품은 지난해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아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받았다.
칸은 '다음 소희'를 두고 "충격적이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한국적 정서가 많이 들어간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칸영화제에 가보니 해외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서 공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해외에도 '소희'가 많이 존재하는구나.
내가 많이 편협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김시은은 '다음 소희'에서 형사 유진 역을 맡은 선배 배두나가 촬영과정에서 연기 모니터링은 물론 소소하게 많은 것들을 챙겨줬다면서 고마워했다.
배두나와 김시은은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분하지만, 소희가 죽은 뒤에야 형사 유진이 등장하는 탓에 같은 장면에서 만나는 일은 없었다.
"선배님이 제 연기 모니터를 해주시고, 한겨울 저수지에서 촬영할 때는 감기 걸릴까 봐 걱정을 너무 많이 해 주셨어요.
배우 열정이 대단한 선배님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못해 아쉬워요.
"
김시은은 '다음 소희'를 많은 관객이 보고서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꼭 얻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소희가 겪은 문제는) 개선이 어려워 보이지만 각자 자기 자리에서 조금이나마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으로 변화의 시작점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어제 뉴스에서 '다음 소희' 영화 소개가 나오며 실제 사건이 소개되던데, 이게 '영화의 힘'이구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반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