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표지표 달린 꼼치 방류…생활사 연구
국립수산과학원은 물메기탕의 주재료로 쓰이는 꼼치의 생활사 연구를 위해 주요 산란장 중 하나인 경상남도 진해만에 '표지표'를 부착한 꼼치 40마리를 방류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꼼치는 단년생이며 산란기에 접어드는 11월 말부터 연안으로 돌아와 산란이 끝나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1월 수과원에서 표지방류 시험을 한 개체 중 일부가 일주일 후 진해만 바깥쪽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되며 산란 후에도 생존이 가능하고, 또 다년생일 가능성이 나오자 정밀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에 방류한 개체 중 22마리에는 1년 동안 10분 단위로 수온과 수심의 변화를 기록할 수 있는 장치가 부착돼, 꼼치의 서식 환경과 생활사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과원 측은 "꼼치는 옛날에는 잡혀도 바로 버려지던 천대받는 물고기였지만, 지금은 물메기탕으로 사랑받으며 대구와 견줄 정도로 몸값이 상승해 '어생 역전'을 이룬 대표적인 어종"이라면서 "과학 자료를 바탕으로 꼼치의 자원관리가 이뤄지도록 표지표가 달린 꼼치를 보시면 꼭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