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마흔까지 뛰고 싶다…국제대회도 도전"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5·요넥스)는 재작년부터 팀 내 최고참으로서 플레잉 코치까지 맡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의 영광을 뒤로하고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지는 7년이 지났다.

국제대회 타이틀은 2020년 1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가 마지막이다.

슬슬 은퇴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올 수 있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1일 만난 이용대의 열정은 그대로였다.

2023 요넥스 트레이드쇼가 열린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만난 이용대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은 생각"이라며 "일단 (은퇴 시점을) 마흔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며 떨어지는 기량까지 부정하진 않았다.

이용대는 "예전에 뛰었던 경기를 보니까 정말 빠르더라"며 "솔직히 예전 같지 않다.

전성기 대비 60% 정도"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베테랑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국제대회까지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아직 (셔틀콕을) 보는 눈은 죽지 않았다.

국제대회를 오래 뛰었기 때문에 길이 잘 보인다"며 "(베테랑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도 경험해야 스피드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회가 생겼을 때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마흔까지 뛰고 싶다…국제대회도 도전"
국가대표 선배로서 현역 후배들에 대한 격려와 조언도 잊지 않았다.

여자 배드민턴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안세영에 대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역전하는 모습을 보며 방수현 선수를 잇고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올림픽 금메달이 저 이후에 없기 때문에 다른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배드민턴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자 복식 후배들을 향해선 "세대교체를 이룬지 4년 정도 된 시점이기 때문에 이제 상위 랭커로 가기 위한 성적을 내야 한다"며 "남자복식은 우리나라가 강국이었다는 점에서 좋은 성적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