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 단행
'눈덩이 미수금' 가스공사, 조직 9개·정원 102명 감축한다
미수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한국가스공사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스공사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반영해 총 9개 조직을 축소하고, 정원 102명을 감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공사의 조직은 기존 240개에서 231개로, 정원은 4천194명에서 4천92명으로 줄어든다.

정년 등 자연감소 인원을 보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정원(TO)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사는 디지털혁신추진실(옛 디지털뉴딜처)을 사장 직속으로 두고 빅데이터·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 부사장 직속실을 축소하는 동시에 본부장 중심 체계로의 재편을 통해 본부장 책임경영을 명확히 한 것도 특징이다.

에너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수소사업본부와 신성장사업본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하는 등 본부급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안전관리본부는 안전기술 부사장 직속 안전총괄실로 재편해 안전관리 컨트롤타워를 강화했다.

또 건설 설계·시공 부서를 통합한 건설본부를 신설해 업무의 일관성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했다.

그간 흩어져있던 재무 관련 조직을 통합해 재무처를 신설하고, 자사 핵심 역량인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수입통관부를 신설해 트레이딩 분야의 인력도 내부에서 보강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사는 중복된 안전 점검 기능 일원화, 현장 인력 확충, 임시조직(TF) 축소 등을 추구하고 업무를 합리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최연혜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최 사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 철학과 실천 과제를 반영한 것이라고 공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