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약세로 주목 받는 金…투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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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는 매입때 부가세 10%
금 통장은 소액 투자 가능
펀드·ETF도 최근 수익률 UP
금 통장은 소액 투자 가능
펀드·ETF도 최근 수익률 UP
달러화 약세로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 가격은 통상 미국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SE)의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금 시세도 상승세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한 돈(3.75g) 가격도 33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최근 금값이 뛰는 것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킹달러’ 시대가 저물자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가장 손쉬운 금 투자 방식은 골드바 등 금 자체를 사는 것이다. 장기 투자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매수할 때 부가가치세 10%가 발생한다. 사자마자 10% 손해를 보고 시작한다는 얘기다.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 통장(골드뱅킹)도 있다.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잔액이 변동한다. 금 실물을 구입할 필요가 없으며,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수시 입출금도 가능하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지난달 18일 기준 금 통장 계좌 잔액은 5186억원으로 전달보다 154억원 늘었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을 통한 투자도 가능하다. 주식시장처럼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고 차익은 비과세된다. 양도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금 가격과 금광업주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는 최근 3개월 새 20% 가까이 상승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3개월 사이 15%, 연초 이후 6%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금 상승세가 금리 하락 기대에 따른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SE)의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금 시세도 상승세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한 돈(3.75g) 가격도 33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최근 금값이 뛰는 것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킹달러’ 시대가 저물자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가장 손쉬운 금 투자 방식은 골드바 등 금 자체를 사는 것이다. 장기 투자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매수할 때 부가가치세 10%가 발생한다. 사자마자 10% 손해를 보고 시작한다는 얘기다.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 통장(골드뱅킹)도 있다.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잔액이 변동한다. 금 실물을 구입할 필요가 없으며,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수시 입출금도 가능하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지난달 18일 기준 금 통장 계좌 잔액은 5186억원으로 전달보다 154억원 늘었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을 통한 투자도 가능하다. 주식시장처럼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고 차익은 비과세된다. 양도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금 가격과 금광업주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펀드는 최근 3개월 새 20% 가까이 상승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3개월 사이 15%, 연초 이후 6%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금 상승세가 금리 하락 기대에 따른 단기 상승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