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공개할 듯…자사 검색 엔진과 통합할 예정"
"中 바이두, 챗GPT 유사한 AI 챗봇 출시 계획"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Baidu)가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와 유사한 AI 챗봇을 3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바이두가 3월 AI 챗봇을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한 뒤 이를 점진적으로 기존의 바이두 검색 엔진과 통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색 결과를 단순히 링크만으로 제공하는 데에서 나아가 AI 챗봇이 생성하는 대화체 설명문까지 함께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바이두가 출시할 AI 챗봇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정보를 대화체로 제공하는 AI 챗봇 챗GPT를 출시해 며칠 만에 사용자 100만 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챗GPT가 제공하는 답변이 워낙 논리적이면서도 상세해 일각에서는 챗GPT가 구글 등 기존의 검색 엔진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검색 엔진의 경우 검색 결과를 링크 형식으로 제공, 사람이 일일이 링크에 들어가 봐야 하는 것과 달리 챗GPT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단번에 띄워준다는 점도 챗GPT의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에도 이미 AI 챗봇이 있긴 하지만 에세이 작성, 프로그래밍 등 전문적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챗GPT와 비교하면 현재 중국 AI 챗봇은 단순히 사용자와 상호작용 하는 데 초점을 두는 등 한계를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바이두는 이전부터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자율 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반도체 등 AI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지난달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 또는 애니메이터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3월 출시될 자사 AI 챗봇에 대한 로이터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中 바이두, 챗GPT 유사한 AI 챗봇 출시 계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