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지은 현 청사 낡고 좁아…이르면 2026년까지 준공
포항북부소방서, 옛 북부경찰서 터로 이전 추진
경북 포항북부소방서가 낡고 좁은 현 청사를 대체할 새 청사를 마련한다.

29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서는 북구 덕산동에 있는 현 청사에서 3차로를 사이에 둔 옛 포항북부경찰서 자리에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한다.

현 청사는 1987년 준공돼 지은 지 30년이 넘다 보니 낡은 데다 땅 면적이 2천229㎡에 불과하다.

이곳에는 150명이 근무하지만,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청사가 작아 차량이나 장비를 둘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훈련 공간마저 부족해 장량119안전센터나 운동장을 빌려 쓰는 실정이다.

소방서 측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도심 공동화 문제, 도심지 화재 진압 시간을 고려해 구도심에 머물기로 했다.

옛 포항북부경찰서는 땅 면적이 5천49㎡로 현 청사보다는 넓지만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하주차장과 지상주차장을 마련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건물을 철거한 뒤 지상 4층 규모로 새 청사를 짓기로 했다.

또 현 청사에는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전체험장, 쉼터 등을 지어 도로를 사이에 둔 두 청사를 다리로 연결할 방침이다.

포항북부소방서는 부지 매입, 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6년까지 새 청사를 준공해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려면 기관·주민 설득, 공사 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옛 경찰서 땅으로 이전하면 단시간에 할 수 있어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2026년까지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