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공공은 물론 민간건물에도 대피소 설치 추진"
일본, 미사일 공격 대비 대피소 설치 기업에 재정지원 검토
일본 정부와 여당이 적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대피소를 설치하는 기업에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16일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다양한 종류의 피난시설을 확보한다"며 대피소 정비 방침을 명시했다.

일본 정부는 공공시설은 물론 상업빌딩과 주택 등 민간건물에도 대피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부터 대피소의 사양과 성능에 관한 기술적인 분석을 시작해 미사일 폭풍에 견딜 수 있는 강도와 벽의 두께, 설치 비용 등을 조사한다.

이를 근거로 대피소 설치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금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만은 학교와 일정 규모 이상의 빌딩, 아파트 등에 대피소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만 전역에 약 10만5천 곳의 대피소가 있고 인구의 3배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일본에는 미사일 폭풍을 막을 수 있는 강고한 건물로 지정된 '긴급 일시 피난시설'이 작년 4월 현재 5만2천490곳이 있다.

이중 피해를 막는 효과가 큰 지하 시설은 1천591곳에 그치며, 대피소 설치 의무는 없다.

일본에선 작년 10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뒤 미사일의 공격에 대비한 대피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