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70대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26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0분께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맞은편 어린이공원 화장실에서 자기 몸에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밖으로 나왔다.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어디 가시냐'고 묻자, A씨는 분신을 시도했다.대통령실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202경비대 직원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해 다행히 불은 금세 꺼졌고, A씨도 경상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에 따르면 A씨에게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별다른 발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의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60대 대리운전 기사를 차에 매단 채 1.5㎞를 운전해 사망에 이르게 한 만취 승객이 구속송치 됐다.대전유성경찰서는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겼다고 2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 15분께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인근 도로에서 자신을 태우고 운전하던 대리기사 60대 B씨를 운전석 밖으로 밀쳐낸 뒤 문이 열린 채로 1.5㎞가량 운전하다가 도로 보호난간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당시 B씨는 안전밸트에 얽혀 상체가 도로에 노출된 상태였고,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이 차량의 사고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운전석 문이 열린 채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를 발견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경찰은 A씨가 당시 유성구 문지동에서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 기사 B씨를 불러 충북 청주로 가던 중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가 B씨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하는 듯한 소리가 녹음돼 있었다.사고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해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청주에서 50대 여성이 퇴근길에 실종된 지 43일 만에 경찰이 실종 여성의 전 연인을 살인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다.충북경찰청은 26일 "오늘 오전 11시 47분께 폭행치사 혐의로 50대 A씨를 진천군 진천읍 소재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최근 A씨가 전 연인인 실종 여성 B씨의 SUV를 몰고 충주호 방면으로 주행한 사실 등에 따라 긴급체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추궁 끝에 SUV를 충주시 소재 충주호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지만, B씨의 신변에 대해서는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전해진 바가 없다.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은 앞서 이날 오후 5시 25분께 충주호에서 차량을 인양했다. 내부에서 사람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SUV가 B씨 실종 당일 진천군 문백면 옥성저수지 방면으로 두 차례 진입했다가 나온 정황 등을 파악, 이날 오후 3시 26분께 이곳에 대해서도 소방 당국에 수중수색을 요청했다.수색대는 날이 저물자 철수했고, 이날 수색은 별다른 성과가 없이 마무리됐다. 다음 날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경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A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종 당일 B씨를 만난 적이 있는지, 그를 살해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아직 어떤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 가장 수위가 낮은 폭행치사를 적용해 체포했고,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죄명은 바뀔 수 있다.앞서 B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10분께 청주시 옥산면의 한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경찰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