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주식결제대금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최근 5년간 주식결제대금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작년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자사를 통한 국내 투자자의 작년 연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76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 말(1005억9000만달러) 대비 무려 23.8% 감소한 수치다.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553억7000만달러로 28.9% 줄었고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6% 감소한 21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다. 종목들을 살펴보면 테슬라(67억6300만달러), 애플(41억달러), 엔비디아(18억82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7억3200만달러)가 전년에 이어 1∼4위를 유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역시 3755억3000만달러로 전년(4907억1000만달러) 대비 23.5% 감소했다.

외화주식은 2995억5000만달러로 전년(3984억7000만달러) 대비 24.8% 감소했고, 외화채권은 759억8000만달러로 전년(922억4000만달러) 대비 17.6% 줄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상위 5개 시장(미국·유로시장·홍콩·중국·일본)이 전체 결제금액의 99.5%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7%를 차지했다.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애플 순이었다.

특히 애플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2021년에는 테슬라에 이어 애플이 결제금액 2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2∼4위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