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노조 "경영실책에 노조 가입 증가…근무변경만 이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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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근무제 변경 너무 잦아"…임원 선임·경영진 범위 불투명 지적
"과반노조, 노조법상 달성·근로기준법상 임박…김범수 창업자에 공개대화 요구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 유니언)는 17일 최근 1년 새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노조 가입률이 급증한 것은 카카오 경영진의 잇따른 실책으로 사회적 논란이 자주 인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루 유니언은 이날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카카오 공동체(본사와 계열사) 조합원이 4천 명을 넘었고, 카카오 본사 조합원만 1천900여 명에 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은 "크루 유니언은 2018년 10월 약 100명으로 시작한 뒤 교섭을 거치며 2020년 500명, 2021년 1천 명 이상으로 성장했다"면서 "2021년 말, 2022년 이후에는 경영진의 리더십, 소통, 신뢰가 부족한 데서 빚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노조원이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크루 유니언에 따르면 2021년 말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등의 '지분 블록딜 매각' 논란에 노조원이 수백 명가량 늘었고,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과 집중근무 시간(코어타임) 도입, 주가 하락 등에 실망한 직원들이 대거 가입하면서 지난해 7월까지 노조 규모는 2천 명을 넘어 3천 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후 지난해 말 카카오 경영진 교체와 오는 3월부터 사무실 전면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새 근무제 '카카오 온(ON)' 도입 논란 등으로 연말연시 또 한 번 조합원이 급증해 '과반 노조'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 지회장은 설명했다.
서 지회장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과반 노조를 달성한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면서 "근로기준법상 과반 달성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지금 추세로는 어느 정도 임박한 상황이며 회사와 신중한 논의를 통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노조 가입이 급증한 이유가 전면 출근 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직원들의 불만 탓이라는 관측에 대해 "조합 규모는 이번 근무 제도 (변경)만으로 급증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입률 증가 원인은 복합적인 내용이 결합해 있는데, 회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지며 노동조합으로서 회사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직원들이 회사에 가진 문제의식으로 노조는 '불안한 환경'과 '소통 부족' 등을 꼽았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커머스 등의 인수합병이 반복된 점과, 짧게는 매주 단위로 이뤄진 조직 개편, 지나치게 잦고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이 문제"라면서 "근무제를 변경할 때도 시행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 최종안을 공유하고, 오픈톡(타운홀 미팅) 횟수도 줄고, 항의와 문의에도 회사는 답변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원 선임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공유되지 않고, 비등기 이사의 범위가 알려지지 않는 등 경영진 범위도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서 지회장은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근무제 방향을 발표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직접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내부 이동 제도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만들어 조직 개편과 전환 배치에 대한 리스크를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하고, 임원 선임과 역량 평가 과정을 제도화하는 '리더십 재정의'가 필요하다"면서 "공동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해 노조와 긴밀히 대화하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창업자)과 대주주도 공개적으로 협의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반발이 불거진 전면 출근제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재단 유니온센터와 함께 재택근무에 대한 연구과제를 진행하며 근무제 안정화 방안을 찾아 3월 초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과반노조, 노조법상 달성·근로기준법상 임박…김범수 창업자에 공개대화 요구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 유니언)는 17일 최근 1년 새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노조 가입률이 급증한 것은 카카오 경영진의 잇따른 실책으로 사회적 논란이 자주 인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루 유니언은 이날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카카오 공동체(본사와 계열사) 조합원이 4천 명을 넘었고, 카카오 본사 조합원만 1천900여 명에 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은 "크루 유니언은 2018년 10월 약 100명으로 시작한 뒤 교섭을 거치며 2020년 500명, 2021년 1천 명 이상으로 성장했다"면서 "2021년 말, 2022년 이후에는 경영진의 리더십, 소통, 신뢰가 부족한 데서 빚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노조원이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크루 유니언에 따르면 2021년 말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등의 '지분 블록딜 매각' 논란에 노조원이 수백 명가량 늘었고,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란과 집중근무 시간(코어타임) 도입, 주가 하락 등에 실망한 직원들이 대거 가입하면서 지난해 7월까지 노조 규모는 2천 명을 넘어 3천 명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후 지난해 말 카카오 경영진 교체와 오는 3월부터 사무실 전면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새 근무제 '카카오 온(ON)' 도입 논란 등으로 연말연시 또 한 번 조합원이 급증해 '과반 노조'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 지회장은 설명했다.
서 지회장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과반 노조를 달성한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면서 "근로기준법상 과반 달성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지금 추세로는 어느 정도 임박한 상황이며 회사와 신중한 논의를 통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노조 가입이 급증한 이유가 전면 출근 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직원들의 불만 탓이라는 관측에 대해 "조합 규모는 이번 근무 제도 (변경)만으로 급증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입률 증가 원인은 복합적인 내용이 결합해 있는데, 회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지며 노동조합으로서 회사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직원들이 회사에 가진 문제의식으로 노조는 '불안한 환경'과 '소통 부족' 등을 꼽았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커머스 등의 인수합병이 반복된 점과, 짧게는 매주 단위로 이뤄진 조직 개편, 지나치게 잦고 원칙 없는 근무제 변경이 문제"라면서 "근무제를 변경할 때도 시행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 최종안을 공유하고, 오픈톡(타운홀 미팅) 횟수도 줄고, 항의와 문의에도 회사는 답변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원 선임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공유되지 않고, 비등기 이사의 범위가 알려지지 않는 등 경영진 범위도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서 지회장은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근무제 방향을 발표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직접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내부 이동 제도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만들어 조직 개편과 전환 배치에 대한 리스크를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하고, 임원 선임과 역량 평가 과정을 제도화하는 '리더십 재정의'가 필요하다"면서 "공동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해 노조와 긴밀히 대화하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창업자)과 대주주도 공개적으로 협의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반발이 불거진 전면 출근제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재단 유니온센터와 함께 재택근무에 대한 연구과제를 진행하며 근무제 안정화 방안을 찾아 3월 초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