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상승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1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7포인트(0.65%) 상승한 2380.3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억원, 851억원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 홀로 897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74%), 삼성SDI(0.48%), 현대차(1.8%) 등은 오르고 있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네이버(2.06%), 카카오(0.81%) 등 성장주도 강세를 띄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21%)과 SK하이닉스(-0.35%)는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49포인트(0.35%) 오른 713.31에 거래 중이다. 개인 홀로 288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1억원, 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상승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선반영 인식이 있는 재료라는 점을 감안 시 증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장중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현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보다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한은의 금통위 결과 및 이후 한은 총재 코멘트를 통한 국내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채권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 참여자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8원 내린 1238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둔화된 물가지표에 소폭 상승했다. 전장 대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4%, 나스닥 지수는 0.64% 각각 상승했다.

12월 CPI 상승률은 6.5%를 기록해 2021년 10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물가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심은 지속됐다. 이 때문에 지수 상단이 제한되면서 3대지수 상승률은 모두 1% 미만에 그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