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마로 캐릭터. / 사진=양모전기 제공
마시마로 캐릭터. / 사진=양모전기 제공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추억의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가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 ‘엽기 토끼’로 인기를 누린 마시마로는 각종 브랜드와의 콜라보(협업)를 통해 새해 벽두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마시마로 라이선스사 양모전기에 따르면 토끼해를 염두에 둔 마시마로와의 콜라보 요청이 쏟아졌다. 이 회사 조현경 대표는 “원래 계획이 없었는데 마시마로를 추억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 출시 요청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마시마로는 X세대에겐 추억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MZ(밀레니얼+Z)세대에게는 애착 인형으로 친숙해 세대를 가리지 않고 레트로(복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캐릭터로 통한다.
마시마로 캐릭터와 콜라보를 진행한 브랜드들. / 출처=양모전기 제공
마시마로 캐릭터와 콜라보를 진행한 브랜드들. / 출처=양모전기 제공
오비맥주의 밀맥주 ‘카스 화이트’는 발빠르게 콜라보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지난 1일 카스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2000년대 초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한정판 굿즈 출시, 팝업스토어 이벤트 등 마시마로를 활용한 각종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KCC는 ‘국가대표 페인트’인 자사와 ‘국가대표 캐릭터’ 마시마로가 만났다는 콘셉트의 광고를 제작했다. 이달 말 KCC 본사에서 ‘숲으로 간 마시마로’ 전시를 시작으로 스페셜 콜라보 굿즈 펀딩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한정판 딸기 음료와 인형, 컵 등 ‘마시마로 굿즈’를 선보이고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스파오는 마시마로 파자마를 내놓는다. 스타필드 미디어월 애니메이션, 현대백화점 캐릭터 전시 등 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양모전기 관계자는 “긴 휴식기가 있었는데도 마시마로와 콜라보한 브랜드들이 오픈과 동시에 굿즈 수량이 동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라며 “꾸준히 사랑받는 마시마로 캐릭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